나이가 들어도 네 눈빛 마냥 초롱초롱하구나
비바람 몹시 불어 물기둥 솟구쳐도
폭설 내리는 엄동설한에도
항상 원시인 네 눈빛, 마냥 반짝이누나
희미해진 내 눈망울 망막에 각인된
대보 등대의 외줄기 빛길
눈빛 맑게 빛나던 때
순수한 꿈 마시며 오르던 때묻은 나선형사다리
올라보면 빛길 따라 내달리던
아련한 희망의 편린들
희미해진 시력으로
마냥 초롱초롱한 네 보드라운 눈빛 보며
한없는 사랑을 느낀다
공허한 가슴 사랑으로 채우는
등대지기의 고독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