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을 할 때는 그 나름대로 다 동기가 있게 마련이다. 글로벌 세상이라 온통 영어 이야기들이니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이나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서 영어를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무슨 분야이든지 자기계발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지금부터라도 영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실천에 옮기는 것이 좋다. 영어 학습이 공부가 아니라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촉매가 되기 때문이다.
○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의 네 가지 부류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대강 네 부류로 나눠볼 수가 있다. 자기가 어떤 부류에 속하는가에 따라 영어를 배우는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면서 막연히 영어의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섭렵하겠다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무슨 용도나 목적으로 영어를 해야 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나서 그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배워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첫째, 전문 분야 직업에 종사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경우다. 영어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직업군에 종사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다. 이런 직업 세계의 사람들은 정확한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된다. 영어로 자기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뜻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이해해야 한다.
또한 영문 서한이나 브리핑이나 보고 자료, 업무 협의 등을 위해 정통 영어의 형식이나 폭 넓은 어휘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경우 영어의 속된 말이나 까다로운 영문법은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다.
둘째, 글로벌 시대 자기계발을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경우다. 사회적 트렌드가 글로벌화 되면서 보다 더 자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영어를 배워 두려는 사람들이다. 이 경우는 단순하게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면 족하다. 그리고 일반 지식이나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영어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의 언어문화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며 구태여 관용어나 구동사나 속어 등과 같은 어휘를 깊이 있게 아는 게 중요하지 않다. 물론 한 단계 더 나아가 폭넓은 교양과 품격이 담겨있는 영어를 익혀두면 글로벌 시대 세계 시민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셋째, 영어를 사용하는 생활환경에 있게 되어 배우는 경우다. 이민을 가거나 영어가 일상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생활환경에서 영어를 필요로 하여 배우게 되는 사람들이다. 이 경우는 전체적으로 언어를 쓰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발음도 잘해야 하고, 관용구, 구동사, 속어 표현도 알고 있어야 한다.
넷째, 뚜렷한 목적 없이 영어를 재미로 배우는 경우다. 영어 학습의 동기가 부여되었다기보다 해외여행을 가는 특별한 경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다. 해외여행 시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한다던지, 외국에 나가 입국수속을 밟을 때라든지, 외국인에게 길을 물어 본다던지, 간단한 전화 문의나 응대를 한다든지, 외국인과 기본적인인사말을 교환하는 정도다. 이 경우에는 어려운 단어나 영어의 문법 구성 등은 중요하지 않다.
○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면 이런 이점이 있다
영어를 배우는 시기를 기준으로 구분해 보면 영.유아 때의 조기교육, 학생 시절에 배우는 정기교육, 그리고 사회에 진출하여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성인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학생 때부터 영어 정기교육 과정을 통해 탁월한 영어 능력을 기르게 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여기에서 영어 배우기를 통하여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요약하여 정리해 보기로 한다. 이러한 혜택들은 학자들의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실증되었다.
- 다른 학습 과목들의 학업 성취도를 증진시킨다.
-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창의력을 강화시켜준다.
- 다중 지능 개발을 촉진시켜 균형된 인지력을 높인다.
- 표준화된 시험 성적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효과가 있다.
- 성취감과 자신감을 고양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고취한다
- 사회문화적인 인식 능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한다.
- 사회진출의 기회를 선점하여 안정된 경력을 보장한다.
- 지역 공동체와 사회 가치의 구현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 글로벌 시대의 네트워킹을 통해 세계시민의 일원이 된다.
- 인성 계발을 통하여 인간력과 지식 정보력이 강화된다.
영어 조기교육이나 영어 공교육에 관해서는 언제나 사회적 관심이 커 찬반의 논쟁이 뜨겁게 전개된다. 그러나 두 가지 어느 경우의 환경하고도 상관없이 영어를 자율적으로 습득하려 할 때 중요한 것은 균형을 잡는 일이다. 우선 모국어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아동기에 외국어인 영어에 몰입했을 때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영어 공교육의 모든 이슈에 대해서도 어느 한쪽 주장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시대에 영어능력은 필수라는 점이다. 그 능력을 갖추는데 만능의 비법은 없다는 것도 진리다. 영어는 어려운 목표이기에 성공의 가치도 큰 것은 분명하다. 미국의 분자생물학자인 존 메디나(John J. Medina) 박사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어려운 목표가 오히려 성공과 성장을 이끌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영어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거나, 기분 좋은 긴장을 유도하거나, 판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북돋우는 것이 될 때 인생의 보양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