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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前대표에게 이종걸의원 빈틈이 많은 분..
정치

문재인前대표에게 이종걸의원 빈틈이 많은 분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5/06 10:26

손혜원 당선인이 김종인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해 ‘문재인 옹호 김종인 질타’의 발언으로부터 시작됐다. 끝내 더불어민주당 최고지도자 김종인 대표는 분기탱천했다.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김종인 대표는 3일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JTBC 강지영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께서 참으셨다. 노인(김종인)은 바뀌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을 두고 “최소한의 인격과 예의를 갖추라”고 노기를 뿜었다. 반면 손혜원 위원장은 이러한 김종인표 분기탱천에 대해 잽싸게 수습단계에 들어갔다. 여성 특유의 ‘토닥토닥!’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엔 이종걸 前원내대표가 문재인의 또 다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종걸이 문재인 김종인 갈등은 당연하다면서 '이종걸 문재인' 갈등에 대해선 이종걸이 ‘내가 문재인에게 왜 그랬을까?’라고 회고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가급적 외부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다. 이종걸 의원(경기안양만안. 4선)은 필리버스터로 대표되는 인물로, 19대 국회 말미에 필리버스터를 통해 전국에 젊은 층들에게 야당 열풍을 끌어낸 장본인이다. 그런 이종걸이 문재인과의 관계에 대해 회고했다.

이종걸 의원은 또한 원내대표의 경험을 살려 당권에 도전할 뜻도 피력했다. 이같은 의지는 문재인 전 대표와 사전 상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종걸 문재인 두 당 지도자가 모종의 대화는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낳는 대목이다.

 
▲ 이종걸 문재인 갈등과 문재인 김종인 갈등에 대해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5일 MBC라디오에 출연 과거를 회고했다. 사진은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국회법개정안 여당 단독 추진에 대해 국회의장에게 강하 항의하며 광분했던 모습이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5일 오전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문재인 전 대표는) 짧은 시간 안에 국민적인 지지나 국민적 여론을 상당히 많이 얻으셨다”면서 “정치적으로 급성장해 사실은 빈틈이 많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일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아주 대중적으로 국민들에게 맞춰져있는, 아주 맞춤형이 잘 돼 있는 분”이라고 호평하고, “‘이렇기 때문에 국민적 인기를 받으시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는데, 이는 문재인 전 대표가 남부럽지 않은 삶의 환경속에서도 인권과 노동현장을 대변해왔던 과거 전력에서 다져진 인품을 그대로 묘사해낸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의원은 나아가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을 운영하거나 이럴 때 어떤 경우엔 아주 자기 입장이 분명한 분”이라면서 “그것이 어떤 때는 제 생각엔 좀 갈등이 되거나 부딪치는 경우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종걸 의원은 다시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에 대해선 “시기와 상황들을 다 거치면서 해 오신 여러 가지 경륜들이 높으신 분”이라며 “특히 경제 문제에 관해선 저희보다 오히려 더 진보적인 확신과 실천력을 담보하지만 안보 문제에 관해선 보수적이랄까, 저희가 깜짝깜짝 놀랄 정도의 그런 말씀도 (하신다)”고 평가했다.

이종걸 의원은 아울러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물과 기름 관계가 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문재인 김종인 스타일이 워낙 다른 분들이기 때문에 그 스타일을 서로 앞장세우게 되면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 같긴 하다. 그런데 두 분이 힘을 합해 당의 위기를 극복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두 분이 당을 이끌어나가는 방법이나 스타일이 이미 예고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로 (번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어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당권 도전에 대한 야심도 드러냈다. 이종걸 의원은 이에 대해 “수권을 위한 당의 모습을 갖춰나가는데 제가 안 할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어떤 거라도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당권에 대한 가장 집착을 내비쳤다.

이종걸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임기를 마칠 거라고 생각 못했다. 모든 것들이 예정된 것이었다면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면서 “아쉬움이 더 많다. 문재인 전 대표를 모시면서 (당무거부 등) 인간적으로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정말 후회도 된다”고 지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종걸 의원은 또한 “원내대표가 됐을 때부터 계파라는 것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는 예상이 됐었다”면서 “다수의 입장이 반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들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문재인 전 대표 측근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종걸 의원은 4선이 됐다.19대 마지막 원내대표로서도 임무를 훌륭하게 해냈다. 여론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회에 대한 독설을 연일 쏟아냈던 이유도 여당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필요하다는 노동개혁 4법을 비롯 테러방지법, 경제활성화법,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 사회적으로 반발이 있었던 법안은 대부분 혼자 막아냈다.

여론은 마치 이종걸 원내대표가 수권야당에 안주해 새누리당이 요구한 대부분을 넘겨준 것으로 호도됐다. 만일 이종걸 원내대표가 막아내지 않았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정부여당이 그토록 국회선진화법을 바꿔야한다고 난리를 쳤을까?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2.8전당대회 이후 당에 대해 또한 원내에 대해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다.

문재인 대표는 리더십 부재로 인해 당이 4분5열 되는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에 당대표로서의 전권을 넘겼고, 혁신위원회 활동이 9월말 무렵에 종료되자 곧이어 영입인사들로 구성된 뉴파티위원회를 구성 이들에게 다시 전권을 넘겼다.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김종인 대표)는 그 뒤를 이었고, 심지어 당내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조차도 모두 외부인사로 임명해 이들이 또다시 당을 점령했다.

국민과 당원이 뽑은 국회의원과 최고위원들은 그야말로 유명무실하게 됐고, 당내에선 이렇다할 활동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내 해체됐다. 이런 당의 운영은 계파갈등과 분열로 이어졌고, 분당사태로 발전하여 현재의 ‘국민의당’ 탄생의 단초가 됐다.

문재인 전 대표 이처럼 당내외에서 별다른 당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일선에서 물러난 채 임기를 모두 채운 반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집중 조명됐다. 하지만 이종걸 원내대표에게는 언론의 조명이 그렇게 많이 돌아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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