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오전 안산 인질살해사건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경찰은 통합유치장이 있는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서 인질살해 피의자 김상훈(46)을 데리고 나와 사건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피의자는 ‘살해 혐의를 인정하는가’, ‘둘째 딸을 성폭행 했나’라고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지만, '집에 들어갈 때 사람들을 살해할 계획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의자와 경찰은 호송차를 타고 20여 분 후 사건 현장인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상록구 다세대주택에 도착했습니다.
주민들은 피의자를 향해 “사형시켜야 된다” 같은 말을 하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파 속에는 피의자 부인과 전남편 박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21)도 있었습니다.
의붓아들인 그는 피의자에게 욕설로 소리쳤습니다.
피의자는 그를 뒤돌아보며 입꼬리를 한쪽으로 올리고 비웃은 뒤 “니 엄마 데려와”라고 조롱하듯 말했습니다.
의붓아들이 피의자를 향해 “왜 우리 엄마를 괴롭혔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현장검증은 1시간 10여 분 진행됐습니다.
피의자는 침입에서부터 부인의 전남편과 동거녀·두 딸 포박, 감금, 성추행, 살해 등 범행을 모두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마네킹을 상대로 한 재연에 피의자가 별다른 죄책감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안산 인질살해 피의자 김상훈은 1월 12일 부인 의 전남편 박씨의 집에 침입, 박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있다가 귀가한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습니다.
또 부인과 박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이 차례로 귀가하자 역시 인질로 삼고 13일 A씨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협박하던 중 둘째 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송치 시한 1월 23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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