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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가난의 대물림 끊자', 한강공원에 독립유공자 후손 운영하는 편의점 2곳 오픈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19/04/13 22:56 수정 2019.04.15 17:21
독립유공자후손을 위한 한강 둔치에 편의점 문울 열었다.

[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독립유공자 후손이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편의점 2곳이 12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서울지하철 여의나루역 부근에 자리 잡은 '제2호 독립유공자 가족 매점' 개점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지하철 여의나루역 부근에 자리잡은 '제1호 독립유공자 가족 매점' 개점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했다.

박 시장은 개점식에서 "독립유공자들이 독립운동에 힘쓰느라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 하고 있는데도 국가가 제대로 못 챙긴 점을 반성한다. 독립유공자예우법은 국가, 지자체, 공공단체 등이 공공시설에 생활용품 판매를 위한 매점이나 자동판매기 설치를 허가·위탁할 때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의 신청을 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동안 서울시는 "타 이익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지금까지 독립유공단체와의 수의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수의계약을 통해 여의도 1·2호점의 3년 운영권을 독립유공자 유가족 측에 넘겼다.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한강공원에서 운영되는 편의점은 총 29곳인데, 이들은 1곳당 연평균 2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 체인 CU 한강여의도 1호점과 2호점의 모든 수익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돌아간다.

앞서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소외받았던 독립유공자와 그 자손들에 대한 예우와 대우로 한강 매점을 이분들과 수의계약 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은 공공시설에서 매점 설치를 허가 또는 위탁할 경우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의 신청을 우선 반영토록 하고 있지만 독립유공자가 운영권을 얻은 적은 없었다.

이날 함께한 박원순시장과 cu편의점 김완우 상무, 유인태 국회사무처장이 함께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한강공원 매점 사업자를 주로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해왔다. 독립유공자유가족복지조합은 여의도 한강공원의 편의점 2곳을 선택했고, 차창규 조합 이사장이 3년 계약을 맺어 편의점을 운영하게 됐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한강에서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걷어들인 수익금이 서울의 저소득 독립유공자 유족들 복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운영권 대상을 독립유공자로 확대해 계약이 만료돼 운영권이 시로 귀속된 난지, 뚝섬, 여의도, 반포 등 한강공원 매점 11곳 중 두 곳의 운영권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맡겼다. 편의점 체인 CU 한강여의도 1호점과 2호점의 모든 수익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돌아간다. 박원순 시장은 "독립유공자들이 독립운동에 힘쓰느라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 하고 있는데도 국가가 제대로 못 챙긴 점을 반성한다. 앞으로 독립운동가의 가족을 위해 (계약이 만료된) 매점이 나오면 추가로 수의계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차창규 이사장은 "여의도 매점을 롤 모델로 유공자 운영 매장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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