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7시48분경 전화가 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이 완전히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보훈처장)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 수석에게) 어떻게 대통령이 보훈처장에게 그런 말씀 하나 할 수 없느냐고 했더니 (현 수석이) 전적으로 보훈처의 결정이라고 했다”고 통화내용을 설명한 후, “그건 국민이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현 수석에게)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좋은 방안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 대통령이 하신 그 좋은 방안은 무엇이냐”고 따졌고, “그렇게 저희(야당 원내대표)에게 얘기하고 보훈처에서 국론 분열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가 야당과 한 약속을 3일 만에 찢어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같은 날 회동에 앞서 당 최고위에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해 “5.18 기념곡 지정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이미 우리는 레드카드를 보냈기 때문에 퇴장할 때가 됐다”면서 퇴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