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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마성타령 (1),(2)
기획

詩 - 마성타령 (1),(2)

김석태 시인 기자 kjtkus1133@naver.com 입력 2019/04/29 21:44 수정 2019.04.29 21:56

 마성타령(1)_김석태

국난극복 고모산성 철쭉꽃 피니
진남교반 벚꽃은 꽃잎이 지고
새원 들의 새 언덕서
녹슨 철길, 신작로를 바라다보며
흑진주 휘날리던 그 시절 그리네

안동 권 씨 집에서 봉생정 보니
서애대감, 봉황을 올라타고서
어룡산을 한 바퀴 돌아 왔누나
왜장은 두려움에 잠 못 이루어
못고개 바위에 못 박았다네

무지개 뿌리서는 영천이 솟아
오리골 오동나무 새싹이 돋고
선동의 피리소리 은은하구나
시루봉 밑 저부실에 조 씨 남 씨 양 씨와
양지 바른 새터에 평산 신 씨 살고지고.

 

마성타령(2)

오백리 한양길을 언제나 갈꼬?
벌방걸에 유숙하며 술잔을 기울렸네
진성 이 씨, 충주 지 씨, 평해 황 씨들
느티나무 고목이 우거진 늘목에서
정담을 나누며 세월을 잊었네

최 씨, 박 씨 연작살에
제비 같은 집을 지어 제비마을 만들고
뻘띠기에 벌떼처럼 사람들 모였는데,
옹기 빚던 지 씨는 어디를 갔을까?

금가래 찾아 나선 개척자들이
타고 온 배 떠나갈까 걱정을 하며
잠이 들어 꿈을 꾸다 깨어나 보니
봉황이 나래 치며 하늘로 올라
떠날 생각 뒤로하고 억만장자 바랐네

백화산 밑 화산에 불길이 솟아
남호의 물줄기로 화마를 잡고 나니
오동이 아니면 자지를 않고
대실이 아니면 먹지를 않는
봉황이 주흘산에 나래를 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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