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요구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 김모(49)씨에 대해 본격 수사에 검찰이 2일 착수했다.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종로구에 있는 개인 방송 스튜디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인터넷 방송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김씨는 윤석열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살고 싶으면 (박근혜) 빨리 석방하라고 XX야!"등 폭언을 했다.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김씨의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전인 유튜브 방송 기록을 검토한 결과 윤 지검장 이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손석희 JTBC 사장 등에 대해서도 협박 사례가 있음을 확인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영상은 오전 기준으로 7만2천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박원순 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정치인과 박상기 법무장관, 손석희 사장의 주거지 앞에 찾아가 모두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로 방송했다.
해당 방송이 나간 이후 윤 지검장은 현재까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으며 김씨는 '애국닷컴' 대표이사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고, 2012년 대선때는 박근혜 후보 지지 활동을 한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인터넷 글을 퍼나른 정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