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대영뮤지컬컴퍼니, 신대영 연출의 세미뮤지컬 ‘헬로 마마’..
문화

대영뮤지컬컴퍼니, 신대영 연출의 세미뮤지컬 ‘헬로 마마’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5/25 16:47

압구정동 윤당 아트홀에서 대영뮤지컬컴퍼니의 서미영 작, 이정인 작곡, 신대영 연출,의 세미뮤지컬 <헬로 마마>를 관람했다.

서미영(1971~)은 서울출생으로 서울예술대학 극작과를 졸업했다. 극단 로얄씨어터 소속 연기자로 출발해, 셰익스피어 <소네트 검은 여인의 노래> 연출, 여성연출가전 <자수궁> 연출, <투르게네프 첫사랑> 연출, 뮤지컬 <펀펀 마마 아줌마가 간다> 작, <아빠와 크레파스> 작 연출, <어린왕자와 바이올린 켜는 장미> 작 연출, 그리고 극발전소 301의 연기자로도 참가해 현재 연극 <만리향>에서 호연을 보이고, 현재는 케이 뮤지컬컴퍼니의 대표 겸 상임연출이다.

연출가 신대영은 대영뮤지컬컴퍼니 대표이자 연출가다. 뮤지컬 <투란도트> <피터팬> <백설공주> <요술공주 밍키> <어린왕자> <꿀맛> <헬로 마마> <보물섬> 그 외의 다수 뮤지컬을 연출한 미남 연출가다.

뮤지컬 <헬로 마마>는 골프장과 인접한 아뜨리에(Atelier)라는 한 카페(Cafe)에 자주 모여드는 부인네들의 이야기다. 40대, 50대, 60대의 부인네들이기에 그네들과 비슷한 연령의 남편이 등장한다. 사업에 성공을 하건, 교수로 존경을 받건, 또는 직장에서 인정을 받건 간에 부인들의 내조가 없이는 정상 가까이 가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정이 그렇듯 강산이 여러 번 바뀌면 대다수의 남편들의 부인에 대한 애정은 그 따뜻한 기운을 잃어가게 마련이다.

잃기만 한다면야 누가 뭐라 하겠는가? 바로 그 때에 이르면 남편들의 한 눈 팔기는 열기를 띄기 시작하고 부인 이외의 여성에게 손까지 내미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급기야는 다른 여성과 마음과 몸을 밀착시키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다.

하기야 서울 도심지에건 변두리에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러브호텔이나 모텔에 부부들이 자신들의 집을 놔두고 들어갈 리는 없고, 부부 이외의 사람들이 출입한다는 것은 상식처럼 되어버린 세상이니, 국회의원도 한눈을 파는지 국회에서 간통죄를 폐지하자는 법안이 제기되고 대법원에서 폐기하자는 최종결정까지 났으니, 성 개방 풍조가 드디어 삼천리강산에 열풍처럼 불어 닥치기에 이르렀다.

이번 뮤지컬 <헬로 마마>에서도 한눈팔기가 연령이 든 부부간의 심각한 갈등요소로 설정된다. 갈등과 고민꺼리를 잊기 위해 부인데들은 자연 “카페 아뜨리에”로 모여들고 한잔 술에 취기가 올라 노래를 부르게 되고, 거기에 여가수가 등장해 친 대중적인 음악으로 분위기를 상승시키면, 부인네들도 각자의 갈등과 고뇌를 놀라운 가창력으로 표현을 한다.

거기에 남편으로 등장하는 출연자들의 노래 역시 친 대중적인 데다가 보조출연자들의 노래와 율동이 가미가 되니, 관객의 흥이 윤당 아트홀의 천정을 뚫을 지경으로 상승이 된다. 중년의 주부관객으로 꽉 들어찬 극장은 관객의 박자와 박수, 그리고 열기로 일반 노래방 1만개를 합쳐 놓은 듯싶은 느낌이다.

대단원에서 부부들의 갈등은 극적 반전과 함께 행복한 귀결을 맞게 되고, ‘카페 아뜨리에’를 없애버리자던 골프장 측의 계획도 남편들의 의지로 없던 일로 되어, ‘카페 아뜨리에’는 계속 유지되는 결말과 함께 출연자들의 합창과 율동으로 뮤지컬은 마무리가 된다.

김민정, 민경옥, 김덕환, 임용희, 박승호, 박기선, 김태리, 윤수현, 김도신, 이혜근, 박상희, 율비, 강신혜, 유정은, 유윤정, 김대영, 유영애, 김건욱 등 출연자 전원의 열연과 열창 그리고 율동은 관객을 도입부터 몰입시키고 장면마다 갈채를 이끌어 낸다.

프로듀서 신동일, 기획 김동준, 조명디자인 이용배, 안무 김은경, 노래지도 민경옥, 홍보 강신혜 등 제작진과 기술진 그리고 안무와 노래지도의 기량과 열정이 제대로 드러나, 대영뮤지컬컴퍼니의 서미영 작, 이정인 작곡, 신대영 연출의 세미뮤지컬 <헬로 마마>를 친 대중적인 걸작 음악극으로 창출시켰다./뉴스프리존=박정기 문화공연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