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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의 복잡한 원구성 비난..
정치

집권당의 복잡한 원구성 비난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5/27 09:59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집권당의 내부 사정이 매우 복잡한 데다 반기문 총장까지 오셔서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나라가 어수선하다"며 "원 구성 협상도 이것 때문에 진척이 되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26일 20대 국회 원(院)구성 협상이 진척되지 않은 원인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원(院)구성 협상 전략을 '강공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4·13 총선 직후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등극하고, 국민의당도 38석을 얻으며 3당으로 약진함에 따라 청와대 및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의 '협치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최근 이같은 무드는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

청와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야권이 요구한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기념곡 지정 및 제창을 끝내 거부한데다, 국회 상임위원회의 청문회 활성화가 골자인 국회법 개정안에는 거부권 행사를 시사해서다.

여기다 새누리당에선 계파갈등으로 내분 사태가 지속돼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에 힘이 실리지 못한 때문도 있다.

이에 더민주는 국회법 개정안에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협치는 끝'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고, 국민의당은 당초 2개만 거론되던 상임위원장직 요구 범위를 4개로 확대해 협상 여력을 넓히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최근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제 국회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26일 정책조정회의에서는 여당을 겨냥해 조속한 원구성을 압박했다. 그는 "국회는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원구성 협상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새누리당 내부 정비를 빨리 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민주는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 중 하나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원내 1당과 집권여당 간 국회의장 및 주요 상임위원장직이 조정되지 않으며 다른 상임위원장 배분도 확정되지 못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현행 18개 상임위원회 숫자를 유지키로 합의했을 뿐 구체적 배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상임위원장직 수와 관련해 새누리당 8개, 더민주 8개, 국민의당 2개 등 안(案)이 거론되는 정도다.

국민의당은 당초 원구성 협상과 관련, 호남 의원이 많은 당내 구성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직을 주 '타깃'으로 삼아왔으나 최근 원내지도부 논의를 통해 보건복지위원장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까지 범위를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정책정당을 지향하는 데 있어 민생이슈가 가장 중요하고 그런 면모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상임위를 맡아 문제를 해결하면 좋지 않겠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당 소속 의원 및 당선자 의견을 물어 당 지도부에서 이와 관련한 최종 협상카드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당 공식회의 외에도 별도로 수시 회동하며 머리를 맞댄다고 한다.

아울러 원구성 문제를 놓고 야권의 공조태세도 점쳐진다.

국민의당은 앞서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은 각기 다른 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청와대가 협치를 깼다며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를 두고 더민주에 사실상 힘을 실어준 것이란 풀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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