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경북= 유상현 기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한 여야정협의체 회동을 "식량 지원 문제만 이야기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했다.
황 대표는 경북 영천시의 한 마을회관에서 민생대장정 중인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회담 제안에 응하겠다"며 "회담 자체는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날 밤 KBS 대담에서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우리가 북한을 도와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것도 상황에 맞아야 한다. 북한은 주민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오로지 핵 고도화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런 북한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필요한 상황애 국제사회가 오판할 수 있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며 대북식량 지원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대표는 그러면서 '국정 전반에 대해 회동하자'고 범위를 넓혀서 다시 제안했다. 문 대통령이경제상황을 긍정 평가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이 누구의 어떤 보고를 듣고 그런 말을 했는지 밝혀줬으면 한다. 정말 답답하다"며 "제가 민생현장을 다니는데 만나는 사람들 마다 한결같이 다 죽겠다, 어렵다고 한다.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 국민들을 만나봐야 한다"고 맞받았다. 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폭언을 한 한선교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 중"이라며 "(해당 당직자와) 오늘 아침에 연락이 되기 시작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고 그에 따라 판단을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