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비오면 청개구리는 "개굴개굴"..
오피니언

비오면 청개구리는 "개굴개굴"

성 향 기자 actionup@hanmail.net 입력 2016/05/31 11:14

자녀의 효실천을 위한 부모의 상호 호혜적 소통

 

뉴스프리존 대전지국 성향 차장[뉴스프리존=대전지국 성향 차장]“옛날에 어머니의 말에 늘 반대로만 행동하는 청개구리와 청개구리 어머니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병이 나서 ‘죽거든 개울가에 묻어 달라.’고 유언 하였습니다. 청개구리는 이번에는 어머님 말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개울가에 묻었고, 비만 오면 어머니의 무덤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 갈까봐 늘 운답니다.”라는 동화가 있다.

이 동화는 독자들에게 어떤 교훈으로 비쳐 질까? 대부분 “부모님 살아계실 때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돌아가신 후에는 후회를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처럼 부모 에 대한 ‘순종의 효’로 비치는 것 같다. 이면의 의미로는 부모가 자녀에게 일방적이고 지시적인 소통만을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주는 상호 호혜적 소통이 필요함을 의미하고 있지 않을까?

『논어』「이인편」에 공자는 “부모를 섬기되 은근히 간할 것이나, 내 뜻을 부모가 인정하지 않더라도 더욱 공경하고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子曰事父母 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와 같이 자녀가 부모의 뜻에만 따르는 순종만이 아닌 부모에 대한 간언의 효를 말한다. 부모의 말에 반대로만 행하는 청개구리를 순종의 효로 꾸짖기보다 먼저 부모로서 자녀 대한 관심과 이해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부모가 자녀에 대한 이해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자녀의 동기적인 효를 실천 할 수 있도록 기대할 수 있겠다.

어린 시절부터 전쟁놀이를 좋아한 처칠을 지켜보던 그의 부모는 아들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도록 권유했다. 이후 처칠은 일생을 전쟁터에 바쳐 조국을 구한 영국의 지도자가 되었다. 이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바른 이해로 자녀의 전쟁놀이를 애국심으로 승화하여 일구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부모도 아들이 빛, 자석, 열, 소리 등에 관심을 보이고 궁금해 할 때마다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며 대화를 나누며, 또한 호기심도 자극하였다고 한다.


위와 같이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긍정적 양육에서 자녀는 자신을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여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자신을 유능하고 가치 있다고 믿고 자신을 신뢰하게 된다. 따라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이해하고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자녀와 함께 느끼고, 생각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대화하며 자녀의 기질을 살려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1882.3.30 ~ 1960.9.22)의 이론에 따르면 내사된 좋은 대상은 이후 형성될 모든 좋은 대상관계와 자기를 돌보는 능력의 기반이 된다고 하였다. 이에 반하여 부정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자신을 무능하고 무가치하다고 믿고 불신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는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진실성(genuineness), 솔직하게, 그리고 적극적인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등을 내포한 상호 호혜적 소통으로 자녀와의 관계가 형성될 때 자녀는 청개구리처럼 공격적, 반항적인 외부 투사가 아닌 부모의 이해와 사랑을 내사하여 부모와의 원활한 관계형성으로, 비가와도 더 이상 “개굴, 개굴” 울지 않게 되는 효자로 성장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지국 성향 차장 actionup@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