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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노인들의 외로움 삶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

성향 기자 actionup@hanmail.net 입력 2019/08/26 09:21 수정 2019.08.26 09:58
열연하는 단원들/ⓒ장옥란

[뉴스프리존,대전=성향 기자]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인들이 모이는 사교 공간 경로당에서 우리 시대 노인의 관심과 애환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코 끝 찐한 감동 이야기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이 공연됐다.

공연은 지난 24~25일 양일간 ‘제이제이컴퍼니 생활연극극단 이룸(주관. 주최)’은 ‘한국생활연극협회대전지회’후원으로 대전 ‘명동플라자 지하 이음아트홀’에서 ‘대전시민대학 힐링을 찾아가는 연극놀이 반(강애란강사)’ 윤인백(교장 할아버지役), 김현철(순딩할아버지役), 이기권(불량 할아버지役), 신인숙/염인숙(새침 할머니役), 왕은희(부녀회장役), 한영주(교육부장, 춤선생役), 김연옥(버럭 할머니役), 권진순(뒷북 할머니役), 이승혁(택배기사役), 김현철(순딩할아버지역 75세)씨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극은 경로당이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조용히 삶을 미소 지으며 모이는 사교 공간쯤으로 생각 할 수 있지만 이곳 장수 아파트 경로당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고스톱 판과 장기판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장수아파트 경로당, 서로가 못 마땅해 보일 땐 여지없이 욕설과 몸싸움이 일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장수 아파트 경로당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전화요금청구서가 날아들자 경로당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전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것이 폰팅 때문임을 알게 되고 경로당 사람들은 누가 폰팅을 했는지 찾아내기 위해 한 바탕 소동을 벌인다. 경로당 분위기도 점차 험악해져 가고 서로를 의심하며 폰팅 도둑을 잡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는데....”

이날 연극은 시종 웃음을 선사하는 경쾌한 대사와 함께 우리 시대 노인의 관심과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으나 황혼이 저물어가는 노인들 삶의 외로움을 해학적으로 담아내어 노년의 삶 속에서 코 끝 찐한 감동과 재미로 즐겁고 행복함으로 벅찬 감동을 주는 연극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에 와 닿았다.

출연한 단원들/ⓒ장옥란

연극이 막을 내리자 그 자리에 건강장수 백세시대 표현의 한 주제만큼이나 황혼의 외로움을 투영한 건전한 해학과 잔잔하게 남은 감동은 노년의 삶에 활력소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삶에서 연기는 떼어놓을 수 없이 삶 자체가 연기다. 관람객들의 호평과 찬사 속에 공연을 연출한 지도강사 강애란은 "연극대사를 기억하면서 좌뇌의 쇠퇴를 느리게 하며, 남은 인생을 메이컵과 의상선택 등에 관심을 갖고  자기가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과 삶의 활력소가 되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염려되는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기대"된다며, 건강 장수를 유지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으로 노인복지센터나 요양병원 등에 찾아가는 연극으로 행복한 장수100세 시대에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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