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 김현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지난 23일 전방 군 부대 방문 빌언과 관련 "정부와 군의 입장이 달라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 대놓고 항명하라는거냐. 노골적으로 내란을 선동하라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게 도대체 말입니까 막말입니까. 자숙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 GP(감시초소) 철거현장을 찾아 "정치권에서 평화를 이야기해도 군은 먼저 (GP 등을) 없애자고 하거나 하면 안 된다. 군은 정부 및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저는 군에 갈 수 없어서 경험이 없지만, 군대를 안갔어도 그런 말이 어떻게 국헌을 뒤흔들고 국가기강을 무너뜨리는지 그 정도는 잘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복귀에 필요한 명분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따지듯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지난 25일 광화문 집회에서 한국당이 제출한 안을 받고,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철회하고 사과하면 국회로 복귀한다고 했다"며 "국회 복귀를 위한 명분을 원하는지 아니면 '장외투쟁'의 명분을 원하는지, 한국당의 입장을 분명하고 또렷하게 말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 복귀해 민생을 챙길지, 장외에서 빙빙 돌며 산불과 지진, 경기침체도 다 외면하고 민생을 파탄낼 것인지, 황 대표의 성찰과 진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