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췌장 이식수술이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퍼스 프린세스 마거릿 아동병원은 소아형 당뇨병 환자인 4세 남자 어린이 재비어 헤임스에게 인공췌장을 부착했다. 생후 22개월부터 당뇨병을 앓은 헤임스의 체내에는 여러 개의 튜브가 삽입됐고, MP3 플레이어와 비슷하게 생긴 기기가 몸 안으로 연결됐다. 이 기기는 혈당 수치를 감지해 인슐린 분비를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선 매일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고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다.
이번 인공췌장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 아동당뇨병연구재단(JDRF)은 새 장치가 포도당 수치를 점검해 저혈당 현상이 일어나기 최대 30분 전에 인슐린 분비를 중단시킨다고 설명했다.
프린세스 마거릿 아동병원의 팀 존스 교수는 “저혈당 증상은 대부분 환자가 제대로 대처하거나 인식하기 어려운 밤 시간에 발생한다”며 “인공 췌장은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인슐린 분비를 멈추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린세스 마거릿 아동병원은 지난 5년간 임상시험을 통해 인공 췌장을 연구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인공 췌장의 가격은 약 1만 호주달러(878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