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외교기밀 누설' 논란과 관련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은 29일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유출한 강 의원에 민주당 표창원, 김영호 의원은 오후 국회 의안과에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아 징계안에는 김부겸, 추미애, 송영길, 원혜영, 심재권, 이석현, 이수혁, 박병석 의원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위원들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20명이 공동 발의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서 강 의원이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징계사유로 "3급 기밀인 한미정상 간 비공개 통화내용을 공개해 외교상 기밀을 누설하고, 고교 후배인 주미한국대사관 참사관으로부터 통화내용을 전달받아 외교상 기밀을 탐지·수집했다"며 "강효상 의원의 행위는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를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표창원 의원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따라 이를 누설한 것은 형법상 외교 기밀 탐지와 수집, 누설죄에 해당해 중대한 범법 행위라고 지적하며, "국익을 저해하고 한미 동맹에 금이 가게 하고 국제외교가에서 불신할 수 있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혐의가 엄중하므로 관련 형법상의 고발과 수사와는 별도로 국회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함께 동행한 김영호 의원도 "한국당은 5·18 망언과 관련해서도 윤리특위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한국당의 결단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윤리위가 소집돼서 이 문제가 빨리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에 맞서 지난 21일 서훈-양정철 만찬을 가진 것과 관련 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이 총선을 위한 공작이라며 맞불을 놓으면서 여야의 대립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