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평소 종편에 출연하여 입바른 말을 하는 박찬종 변호사가 MBN에 출연하여 반기문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반기문 때문에 앞으로 한국인 유엔 총장 나오기 어렵다는 TV 출연한 박찬종 말을 들어보니 반기문 과 친박 때문에 한국인 유엔 총장 나오기 어렵다.
지난 UN총장직에 오르게 된 과정
지난 보통 사무총장은 만장일치 추대를 보통으로 하는데다, 무기명 투표에서 나온 반대표 1표가 상임이사국의 표일 경우, 독보적 1위라 하더라도 사무총장 취임이 불가하기에 당시 한국은 상당히 긴장했다.
다른 후보들이 계속 저조한 지지로 사퇴하는 와중에도 반기문에 대한 반대표 단 1표가 계속 등장하여 모두들 불안감에 휩싸였으나, 마지막 안보리 투표에서 찬성 14, 기권 1로 반대표가 기권으로 바뀜으로서 반기문이 최종적으로 차기 UN 사무총장이 되었다.
반기문 외무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된 건 자력에 의한 게 아니었다.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로비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 연유했다. 요행이었다. 그러나 반 총장이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위해선 요행이나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만으론 안된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어 자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부닥쳐야 할 난관들이 너무 많다. 그가 대선 도전을 위해 뛰어넘어야 할 걸림돌들은 네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반 총장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너무 과신해선 아니 된다. 박찬종, 정몽준, 고건 씨 등도 치솟는 여론조사 결과에 편승, 한 때 대선에 나서려 했지만 거품이 되고 말았다. 여론은 한 순간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둘째, 반 총장은 유엔 총장 업적에 대한 평가가 일부 부정적이었음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지난 5월21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이 ‘실패한 총장이자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썼다. 반 총장은 ‘코피 아난 등 전 총장들에 비해 강대국들에 맞서는 것을 싫어했다.’고 했다. ‘현안에 대한 빠른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미국의 인터내셔녈 뉴욕타임즈는 작년 8월28일자 사설에서 반 총장은 ’대체로 눈에 보이지 않고 실망시키는 지도자‘라고 했다. 미국의 조내턴 테퍼맨이 2013년 9월25일자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도 매우 부정적이었다. 반 총장을 ‘피동적’이며 ‘무기력한 관망자....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저와 같은 국제사회의 혹평은 반 총장이 대선에 나설 때 경쟁자들에 의해 호재로 이용돼 그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셋째, 반 총장은 10년에 걸친 유엔 근무로 국내사정에 어둡다는 점이 대선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프랑스의 2원집정부제 처럼 대통령이 외교·국방만 책임진다면 반 총장의 10년 유엔 경험은 큰 자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여서 국내 사정에 능통해야 한다. 반 총장의 10년 외유는 대선 후보로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넷째, 반 총장은 이코노미스트와 뉴욕타임즈의 지적대로 ‘강대국들에 맞서는 것을 싫어하고’ ‘무기력한 관망자’이며 “역대 최악의 유엔 총장”이라는 혹평들을 관과해선 아니 된다. 대선 때 정적들이 저 같은 혹평을 인용, 강자에 무기력하고 현안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며 치고 들어 올 때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반 총장은 변덕스러운 여론과 ‘충청 대망론’ 등 주변 권유에 들떠 한국정치에 뛰어들다가는 지울 수 없는 인격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속담에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가랑잎을 먹다가는 피 똥을 싼다”는 말이 있다. 그가 가랑잎을 먹으려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를 접고 한민족의 최초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영광과 명예를 지켜주기 바란다.
유엔 규칙이 있다면 설령 강제규정이 아니라 임의규정 이라고 해도 거기에 따르고 준수해야 한다.
김현태 기자 newsfreez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