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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독자기고] 2016 시민연극제 서초연극협회 극단 솟대 김란이 작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6/13 12:12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서초연극협회 비전문연극인 극단 솟대의 김란이 작 김대현 연출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를 관람했다.

2010년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 당선작인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는 초연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웃집 쌀통>이라는 장막극으로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수도권 변두리 주택가 골목길, 모두가 출근하고 난 한적한 오전, 건넛집 밥숟가락 숫자까지 꿰고 있는 네 명의 아줌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누군가 집 앞에 버린, 쌀통 때문이다. 누가 쌀통을 여기다 버렸는지, 그리고 쌀통을 누가 치워야할지 입씨름을 벌이다, 밤사이 쌀통이 이집 저집을 전전한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억지스런 이유를 대며 쌀통을 치울 것을 종용하나 결국은 모두가 물고 물리는 신세가 되어 한바탕 싸움판을 벌인다.

그렇게 소란을 피우다 다시 이성을 되찾은 그녀들은, 일제히 골칫거리 쌀통을 노려보고, 순이 네는 아까운 쌀 버리지 말고 햇볕에 말려 떡 해먹자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그녀들은 또 되네, 안 되네 입씨름을 벌이다 순이네 뜻에 따르기로 하고 햇볕에 말리려 쌀통속의 쌀을 돗자리에 붓는다. 그런데 쌀통 속에서 쌀과 함께 말라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이 나오고 연이어 잘린 발 한 짝이 나오는데......

아줌마는 살인을 해 시체를 토막 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자고 하지만, 각자 자신이 신고하기를 꺼린다. 신고문제를 두고 승강이를 벌이다가 쌀통 바닥에서 돈 뭉치를 발견한다. 이번에는 돈을 신고하자는 문제로 한동안 승강이가 다시 벌어지고, 결국 신고를 포기하고 제각기 돈을 나누어 갖는다. 끝까지 신고하자고 버티던 젊고 예쁜 아줌마도 곧고 바른 의지를 버리고 돈을.....

윤정호, 최원화, 안정은, 손영실, 서의영 등 서초연극협회의 비전문연극인 극단 솟대 단원들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 그리고 제대로 된 성격창출과 감성표현으로 갈채를 받는다.

서울 시민연극제는 2016년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연극협회 11개 지부의 비전문연극단체가 참가해 혜화동 동숭무대 소극장과 동숭동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경연을 펼친다. 많은 관객의 관람과 격려를 바라는 마음이다./박정기 문화공염칼럼니스트

온라인뉴스 newsfreezon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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