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분야의 글로벌 리더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손부한)가 13일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 위협을 분석한 ‘2016년 1분기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이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디도스(DDoS) 공격은 4500건 이상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25배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초당 100기가비트(Gbps)를 넘는 메가톤급 디도스 공격도 19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디도스 공격의 발원지로 한국은 전 세계 7.5%를 차지하며 5위를 기록했다. 디도스 공격의 주요 발원지인 중국이 1분기에도 역시 27.2%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17.1%), 터키(10.2%), 브라질(8.6%)이 뒤를 이었다.
아카마이 보안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 스튜어트 스콜리(Stuart Scholly)는 “온라인 자산을 목표로 한 디도스 및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횟수와 빈도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고 1분기도 예외는 아니었다”라며 “1분기에 방어한 디도스 공격 중 약 60%는 최소 2가지 이상의 공격 기법을 동시에 사용해 방어가 더욱 힘들었다. 이런 멀티벡터 공격은 디도스 공격의 일반적 형태로 자리잡아 기술을 갖춘 공격자가 아닌 초보자도 사용할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
1분기에 발생한 디도스 공격 대부분은 부터(Booter)와 스트레서(Stresser) 기반 봇넷을 활용했다. 이런 툴은 DNS, Chargen, NTP 등의 취약한 서비스를 실행하는 서버에서 트래픽을 분산시킨다. 실제 1분기 디도스 공격의 70%는 반사 기반의 DNS, Chargen, NTP 또는 UDP 프래그먼트(Fragment) 기법을 이용했다.
100Gbps 이상 메가톤급 공격은 19건으로 이 중 14건은 DNS 반사 기법을 사용했다. 지난 분기 메가톤급 공격 건수는 5회, 기존 최고 기록은 2014년 3분기 17회였다. 이번 분기 메가톤급 공격 중 최대 규모는 289Gbps였다.
디도스 공격의 주 표적인 게임 업계는 1분기에도 전체 공격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소프트웨어·기술 업계가 25%,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가 5%, 금융서비스가 5% 순이었다.
2015년 4분기에는 반복적인 디도스 공격이 빈번히 일어나며 공격의 일반적 형태로 자리 잡았고 이 같은 추세는 2016년 1분기까지 이어졌다. 1분기에 공격 대상이 공격받은 건수는 평균 39회였다.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고객은 무려 283건의 공격을 당했다. 이는 하루 평균 3건인 셈이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2016년 1분기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유통 업계가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아 전체 공격의 43%를 차지했다. 1분기 HTTP에 대한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2% 감소한 반면 HTTPS에 대한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236% 증가했다. SQL 인젝션(SQLi) 공격은 지난 분기보다 87% 증가했다. 1분기 발생한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트래픽(43%)의 주요 발원지이자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국가는 모두 미국이었다.
◇봇 활동
1분기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는 최초로 2조 건 이상의 봇 요청을 추적하고 분석한 결과를 포함했다. 이른바 ‘양성' 봇은 전체 트래픽의 40%를 차지했고 전체 봇의 50%가 ‘악성’으로 판명됐다. 악성 봇은 콘텐츠나 가격 정보를 가져가는 스크레이퍼(scraper) 등 부정한 방법에 사용됐다.
◇디도스 반사체 증가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4분기 대비 QOTD(Quote of the Day) 반사체가 77%, NTP 반사체가 72%, CHARGEN 반사체가 67% 증가했다. SSDP 반사체는 46% 감소했다.
2016년 1분기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는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며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 http://www.stateoftheinternet.com/security-repo
김현태기자 newsfreezone@.naver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