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세월호 인양 성공 여부를 좌우할 핵심 작업인 뱃머리 들기 작업이 수심 44미터 아래에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사고 해역에서 지난 12일 시작됐다.
첫날인 12일 뱃머리를 4m 정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고, 한 달 안에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월호 뱃머리와 연결된 2천5백 톤급 해상크레인이 긴 인양줄을 바닷속에 드리웠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첫날 작업에서 크레인은 세월호 선수를 2도가량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해저면에서 4미터 정도 끌어올린 것이다.
침몰 788일 만에 세월호 뱃머리가 들어 올려지면서 인양이 본격화됐다.
12일 인양 작업을 맡은 중국 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와 유가족, 특별 조사 위원회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도 해상에 있는 세월호 뱃머리를 2도, 4m가량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사진) 뱃머리(선수) 들기는 세월호 선체 아래쪽에 부력 확보용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한 작업으로, 인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공정으로 꼽힌다. 세월호 뱃머리는 단계적으로 5도까지 바닥에서 10m 정도 끌어 올려지게 되는데, 이날 오후 첫 단계를 성공한 것이다. 이 작업이 잘 진행되면 인양의 80%는 이뤄졌다고 평가 받는다.
뱃머리 들기 작업은 약 이틀에 걸쳐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되며, 뱃머리를 들고 난 뒤에는 선체 인양을 위한 18개의 철제 받침대가 뱃머리 바닥 부분에 설치된다. 이 작업은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배꼬리 부분에 8개의 받침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배의 몸체를 온전히 플로팅 독(해상선박건조대)에 올려 목포 신항으로 옮기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인양 작업이 완료되는 것은 7월 말께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현태 newsfreez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