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6시간 잠을 자도 이틀간 밤샘한 사람과 동일한 정도의 인지능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7일 일본 라이프해커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과대 연구팀이 성인남녀 48명(21세에서 38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2주간 실험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하루 수면 시간을 4시간, 6시간 8시간으로 조절하며 인지능력과 반응시간을 2시간 마다 측정했다. 다른 그룹은 3일간 밤샘할 것을 지시하며 수면 시간과 인지능력의 상관관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일 때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면 시간이 6시간일 경우 10일을 전후해 이틀간 밤샘한 사람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4시간 수면한 사람은 3일을 전후해 성적이 내려갔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이 부족할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반응시간이 길어지는 등 악영향을 주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컨디션 난조는 신체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미쳐 슬럼프,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람에게 적정한 수면은 7~8시간"이라며 "인간의 3대 욕구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다른 연구에서는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로 줄면 심장병 위험이 최대 3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적정 수면 시간을 유지하지 않으면 뇌졸중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