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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홍 잠수사 짧지만 위대한 생애…그 길 빛낼 것”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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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홍 잠수사 짧지만 위대한 생애…그 길 빛낼 것” 추모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6/18 21:25

고 김관홍 잠수사 추모 이어져
18일 오후 7시 서북시립병원에서 추모의밤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참가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의 빈소가 서울 은평구 서북시립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김 잠수사의 아내와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가했던 민간 잠수사 등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던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 방안을 강화해 개정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백 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김 잠수사의 아버지를 만나 “원통하게 목숨을 빼앗겨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아드님이) 짧지만 소신껏 위대한 생애를 사셨고, 우리가 그 길을 빛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추혜선, 김종대, 윤소하 의원도 4시께 빈소를 방문했다. 심상정 대표는 가족들을 조문한 뒤 “민간인 잠수사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직접 바다에 잠수해 희생자들을 찾기 위해 가장 고생을 많이한 분들이다”라며 “민간 잠수사들을 위한 지원과 구제안이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박주민 의원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민간 잠수사들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김종대, 추혜선, 윤소하 의원이 고 김관홍 잠수사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오후 7시부터는 장례식장 앞에서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추모의 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국가가 버린 김관홍 잠수사를 이제라도 우리가 함께 지켜내면 좋겠다”면서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했을 세 아이와 젊은 부인을 우리가 함께 지키는 것이 김관홍 잠수사님의 헌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4.16가족협의회는 고인이 가시는 길은 물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늘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18일 저녁 서울서북시립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故 김관홍 잠수사 추모식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눈물 흘리고 있다.

고 김관홍 잠수사의 사망 소식에 세월호 유가족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단원고 희생자인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17일, 페이스북에 “우리 (단원고 희생자)아이들을 가족 품에 안겨주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진실을 말해주고 힘써 주셨던, 매일 유가족들과 함께 했던 분”이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그는 이어 “유가족들과 참사(수습)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언제나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석태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날 애도의 메시지를 띄웠다. 특조위는 “김 잠수사님은 참사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원래의 잠수 일로 복귀하지 못하는 등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 나와 참사 당시 수색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증언해 주셨고, 민간 잠수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여러 잠수사들을 대표해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아픔과 고통은 사회 모두가 짊어져야 했으나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최악의 조건에서도 언제나 당당했던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김 잠수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7일 밤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역시 깊은 슬픔에 잠겼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해 9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내용을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은 “(김관홍 잠수사가) 세월호 선체에 진입한 것은 해경이 아니고 민간 잠수사였고 시신 수습 활동도중 사고사를 당해 숨진 잠수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공우영 잠수사를 지목해죄를 덮어씌우려 했던 국가의 몰염치를 고발했다”라고 언급한 뒤, “국가는 무엇이고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더욱 먹먹해 집니다. 김관홍 잠수사님, 정말 미안합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피디는 “담담하게 추도하는데 유족방에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에 눈물 흘리고 말았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왜 아이들 생각을 안했어요. 천국에 가도록 노력할 테니 관홍형 거기서 다시 봅시다”라고 추모했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경기 고양시 벽제승화원이다.
온라인뉴스 newsfreezon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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