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의 횡령과 미국 도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개그 매니지먼트 전문회사 코코엔터테인먼트가 결국 문을 닫는다.
코코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폐업을 공식 발표했다. 코코 측은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는 소속 연기자들의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의 지급 일시를 자꾸 번복해 소속 연기자들에 대한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 지급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코코 측은 회사 내부 자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내부 자금 실사를 한 결과,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를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모씨는 코코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료와 임직원 급여로 사용될 회사자금 마저 추가로 횡령해 미국으로 도주했다”며 “주요 주주들은 김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고, 김모씨의 수년간 횡령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코 측은 채무는 이달 현재 수십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코코엔터테인먼트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등기이사들은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폐업을 결정했다. 김준호 콘텐츠 대표는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자비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코 측은 “임직원들의 미지급 월급과 퇴직금 문제가 빠른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5월 개그맨 김준호가 주축이 돼 창립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현, 김원효, 김지민, 이국주, 양상국, 장도연 등 30명이 넘는 개그맨들이 소속돼 대형 개그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입지를 높였다. 하지만 회사 내부의 문제가 불거지며 창립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지게 됐다.
..........................................................................................................................
이하 보도자료 전문.
안녕하십니까? 코코엔터테인먼트 입니다.
그동안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동안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보도자료와 많은 기사, 방송이 있었는데, 소개된 내용들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와 이에 대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분명한 입장 및 이후 행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보도자료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모씨는 소속 연기자들의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의 지급 일시를 자꾸 번복하며 소속연기자들에 대한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의 지급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에 코코엔터테인먼트는 회사 내부 자금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내부 자금 실사를 한 결과, 대표이사 김모씨의 횡령 혐의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표이사 김모씨는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료와 임직원 급여로 사용 될 회사자금 마저 추가로 횡령하여 미국으로 도주 하였습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들은 대표이사 김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하였고, 김모씨의 수년간의 횡령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경찰서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회생하기 위해 임원들이 발로 뛰며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대표이사 김모씨의 해외 도주 이후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총 우발 부채금액은 2015년 1월 현재 수십억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중인 등기이사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회생이 더 이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여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김준호 콘텐츠 대표는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연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하였고, 이에 따라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료는 김준호 대표의 자비로 지급을 완료한 상태 입니다.
또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임직원들의 미지급 월급과 퇴직금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기자들과 임직원들에게 그리고 코코엔터테인먼트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