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독서장애인 위한 전자책 접근성 가이드라인 표준 제정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독서장애인을 위한 모든 전자책은 목차, 내용, 각주, 미주, 색인 등 독서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의 구성 및 그림 설명을 담아야 한다. 이렇듯 앞으로 전자책을 제작할 때 반드시 준수해야 할 장애인 접근성 기준이 마련됐다. 특히 전자책 접근성 인증기준은 국외에서도 제정된 사례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전자책에 대한 독서장애인들의 접근성 지원을 위해 국제 전자책 접근성 기준에 따른 ‘독서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접근성 가이드라인 제1부 저작지침, 제2부 인증기준’을 정보통신단체표준으로 제정해 공표했다. 독서장애인이란, 독서문화진흥법 제2조에 의하면, ‘시각 장애, 노령화 등 신체적 장애로 독서 자료를 이용할 수 없는 자’를 말한다.
이번 표준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임차식, 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 정보통신표준총회 의결을 통해 최근 TTA 정보통신단체표준으로 제정됐다. 특히, 전자책 접근성 인증 기준은 국외에서도 제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향후 전자책 산업과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권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표준의 제1부 저작지침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전자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자책 저작자 및 개발자들이 EPUB 3.0기반의 전자책을 제작할 경우 준수해야 할 사항들을 규정하고 있다. 지침은 총 12장으로 구성됐고, 전자책 제작 시 고려돼야하는 접근성 사항과 해당 사항에 따른 예제 코드로 구성됐다.
EPUB 3.0은 국제디지털출판포럼(IDPF, International Digital Publication Forum)에서 표준 승인한 전자출판물 및 전자책 규격이고, IDPF는 EPUB 3 Accessibility Guideline을 제정해 장애인 접근성 향상에 기여를 목적으로 한다.
표준의 제2부 인증기준은 제1부 저작지침에 근거해 접근성 높은 전자책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 조건과 인증절차에 대해서 규정하고 있다. 접근 가능한 EPUB 3.0기반 전자책 품질인증에는 반드시 적용해야 할 원칙과 지침들을 포함하고 있다. 4개의 원칙, 8개의 지침, 35개의 하위지침으로 구성했다. 35개의 하위지침 아래 139개의 상세 기준 및 기준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응용 가능한 샘플 코드도 추가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 관계자는 “본 표준은 장애인들이 쉽게 전자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첫 단계”라면서, “제작 지침 및 인증기준을 준수하는 전자책의 확대를 통해 장애인들의 독서 기회를 넓히고, 대체자료로서 전자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해 애인들의 문화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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