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온라인뉴스) 참으로 비통한 역사의 일제 강점기 독립기념관, 논문 ‘부전 수난’ 발표 / 한말 의병 탄압 일본군 만행 고발
한말 일본군이 의병장을 총살한 뒤 목을 자르고 머리를 가마솥에 넣고 삶은 충격적인 만행이 확인됐다.
독립기념관은 한말 의병탄압에 동원된 일본군이 1907년 권형원을 총살한 뒤 목을 자르고 그 두부(頭部)를 가마솥에 넣고 삶은 천인공노할 만행의 전모가 밝혀졌다고 27일 밝혔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박민영 선임연구위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논문 ‘고성(高城) 의병장 권형원의 의병투쟁과 단두 ‘부전(釜煎) 수난’을 발표한다.
권 의병장이 치른 최후의 항일전은 1907년 10월 20일 고성전투였다. 일본군의 전투상보에 의하면, 이날 새벽 권형원이 인솔한 의병 350명이 고성읍을 습격, 5시간 동안 머물며 그곳에 주둔해 있던 일본군 분견대(51연대 9중대 소속의 1개 소대 규모)를 유린한 뒤 철수했다. 이에 분풀이에 나선 일본군은 의병을 후원하던 인근 여러 마을을 돌며 지도자 12명을 동시에 집단 학살했다. 이때 송탄 자택에 숨어 있던 권 의병장도 일본군에게 붙잡혀 고성읍을 관류하는 남강(南江)의 송림(松林)으로 끌려가 총살당했다.
이 같은 사실은 1962년 국가재건회의 내각 사무처장 앞으로 보낸 ‘순국의사행적추천서’ 내용이나 권형원 후손들이 기록한 ‘순국의사행장문’의 ‘놈들은 머리를 잘라 100도 이상 펄펄 끓는 물에 삶아 자국(일본)으로 보내고 만다’는 기록, 1982년 권형원의 손자 권혁수가 집안, 촌로들의 구전 증언기록을 모은 ‘청원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