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이육사대구기념사업회(상임대표 정대호)는 30일 수성구 범어역사 아트스트리트무대에서 ‘오늘의 시인’ 정서리 시인을 모시고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 시낭송회를 개최했다.
‘오늘의 시인’ 정서리 시인은 경주 안강 출생했고 2000년 불교 문예로 등단했다. 개인시집으로 “겨울나무”를 출판했고 현재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먼저 정서리 시인의 인사말은 다음과 같다. 이육사대구기념사업회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 시낭송회 ‘오늘의 시인’ 으로 초대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 오신 모든 선생님들 환영합니다.
우리 현대불교문인협회 소속 선생님께서 멀리 포항 영천 상주를 비롯하여 먼 곳에서 한 걸음으로 달려 와주시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멀리서 함께 오신 지인 70여명 선생님께서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시니 시인으로 행복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서게 되니 가슴 깊이 감동의 물결로 출렁이게 합니다.
저는 등단한지 수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에서 한 번도 시(詩)를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시(詩)는 남편같이 자식같이 든든한 친구입니다.
제가 처음에는 깊은 밤의 공허함과 허전함을 마음으로 채우기 위해 시(詩)창작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시(詩)창작이 일상생활에서 없어서 안될 나의 벗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육사대구기념사업회 주최와 대구재능시낭송협회 협찬으로 만나 모든 사람과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시인으로 살아가며 언제 문인을 만나도 예쁜 얼굴 멋진 얼굴을 기역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함께합시다. 감사합니다하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오늘의 시인’ 정서리 시인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비 오는 삼천포” 시(詩)를 시인이 직접 낭송을 통하여 소개했다.
[비 오는 삼천포]
- 정서리 -
여섯 아이 낳은 어머니 배 닮은
잔잔한 바다는
누워서 나를 부르고 있다
탐욕 많은 내 껍질 꺼내어
차곡차곡 뱃머리에 묶어 놓고
소톡소톡 걸어오는 발자국
하얗게 일그러지며
조심스럽게 맺힌다
이승과 저승은 무엇이 다른가
저 먼 곳
지이잉 지이잉 징검다리 건너
아우성치는 현기증
그래 벗어 버려라
영혼만 안고 떠도는 목선 하나
비에 젖어 제 갈 길 바쁘다
“비 오는 삼천포” 시(詩)를 창작한 정서리 시인은 이 시(詩)를 생각하면 고향의 울엄마가 생각난다. 그래서 나는 이 시(詩)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시인 정서리 회장은 시인이 되어 현대불교문인협회 사회활동과 살아온 날을 돌아보니 내 인생도 삼천포의 돛단배이다. 먼 돛단배가 이승과 저승을 오고가듯이 우리의 인생도 비바람에 익어가는 사과와 같다하며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대담을 맡아 ‘오늘의 시인’ 정서리 토크를 진행한 정숙 시인은 삶의 고뇌를 통해 정서리 시인은 돛단배와 해풍으로 새로운 세상을 펼치는 꿈을 꾸고 있다. 전생의 모든 죄악을 현생에서 씻어내고 현실의 이웃과 시민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삶을 노래했다고 창작의 배경을 전했다.
또한 서도숙(대구재능시낭송협회) 회장은 정서리 시인의 “비 오는 삼천포” 시(詩) 낭송을 통하여 우리 인생과 삶을 회상하고 두 바퀴의 수레처럼 희망을 향해서 윤회하듯이 굴러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