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영화, 영화표값이 높다 문화 구경도 쉽지 않아..
문화

영화, 영화표값이 높다 문화 구경도 쉽지 않아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6/29 21:04

[뉴스프리존= 온라인뉴스] CGV,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도 주말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국내 영화상영관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에 있는 멀티플렉스 3사가 일제히 요금을 올려 영화팬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오는 7월 4일부터 주말 일반 시간대 요금을 현행 1만원에서 최대 1만1000원으로 인상하는 신규 요금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메가박스는 이번에 요금제 시간대를 Δ조조(11시 이전) Δ일반(11~23시) Δ심야(23시 이후)의 3단계로 단순화했다. 심야는 현행 8000원에서 6000~9000원까지 다양하게 조정된다. 조조는 6000원으로 동일하지만 시간대가 11시까지로 확대돼 상영관에 따라 2회차까지 조조 관람이 가능하다.


메가박스는 "이번 요금제 조정에 따라 주말 요금이 평균 1000원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CGV는 독점 계약 중인 아이맥스 상영관 요금을 2000원 인상했고 일반 상영관에 좌석별 차등제를 도입해 가장 위치가 좋은 '프라임존' 좌석 요금을 1000원 올렸다.

롯데시네마도 지난 4월 주말 '프라임(오후 1시~밤 11시)' 시간대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고 주말 조조 요금도 1000원 인상했다.

이들 3사는 독과점적 지위에 있어 영화팬들은 앞으로 더욱 비싼 요금을 내고 영화를 볼 수밖에 없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국내 영화 상영관의 약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스크린 수로 따지면 CGV가 975개, 롯데시네마 753개, 메가박스 507개 등으로 국내 전체 스크린(2424개)의 92.2%를 점유하고 있다.

좌석수 기준으로는 CGV가 16만2254석, 롯데시네마가 12만7908석, 메가박스가 7만8696석 등 36만8858개로 시장 점유율이 92.5%에 달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인 사업자, 또는 3개 이하의 기업이 특정 거래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75% 이상인 경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과점적 위치에 있는 대형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차례로 요금을 올렸다"며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영화를 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newsfreezone@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