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보건의료노조영남대의료원지부(지부장 김진경)는 7월 1일 새벽 5시경 영남대의료원 본관 응급실 15층 건물 옥상에서 노조지도위원 박문진(전, 지부장)외 1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하여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다음은 15층 높이 70m 고공농성 돌입에 대한 긴급기자회견문 요약이다.
정권이 4번이나 바뀌었다. 촛불항쟁에 이어 노동존중과 비정규직제로,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정권에서도 지난 시기 보수정권의 비호 아래 불법적인 노조탄압으로 해고되었던 해고자들은 여전히 교섭 한번 제대로 진행하지도 못한 채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재단민주화투쟁으로 영남재단에서 쫓겨났던 박근혜가 2009년 다시 재단으로 복귀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영남대의료원은 당시 노동조합 기획파괴로 악명을 떨쳤던 창조컨설팅 심종두에세 의뢰하여 악랄한 노조파괴 공작을 펼쳤다.
2006년, 노조는 주5일제의 시행에 따른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기존 단체협약의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했다. 또한 의료민주화의 일환으로 환자보호자 주말무료주차, 보호자 없는 병동, 무료TV시청 등을 요구했다.
영남대의료원은 이런 요구를 외면하였고 오히려 창조컨설팅을 앞세운 노조파괴 공작으로 1,000여명 조합원의 노동조합을 노조강제탈퇴협박으로 70여명(1/14)으로 줄었고 조합원과 간부 28명을 징계하고 이중 간부 10명에 대해서는 해고하였고 수십억원의 손해배상청구로 조합비와 노조간부의 개인통장을 가압류시키는 등 철저하게 노조를 탄압하고 파괴했다.
영남재단에 복귀한 박근혜의 영향력 하에 CCTV설치로 노조활동 감시, 단체협약해지, 노조간부를 징계와 노조강제탈퇴 등 노조탄압은 계속 되었다.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판결을 받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뒤집어졌고 대법원에서 해고가 판결되었다. 지금 와서 재판부의 성격을 돌아보면 영남대의료원의 악날한 불법적 노조탄압보다는 노동자투쟁에만 법의 칼날을 휘둘렀던 사법적폐였다.
또한 노조파괴위탁전문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을 개입시켜 자행했던 노조파괴 공작이 낱낱이 드러났다. 창조컨설팅에 의한 노조파괴는 동아대의료원, A 기업, 발레오전장, 상신브레이크 등 제조업 사업장 등 셀 수 없이 많은 불법적 노조파괴를 했다.
이제 13년이란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갔다. 그럼에도 영남대의료원은 해결할 의지조차 없어 해고노동자(간호사)는 15층 높이에 안전지대 없고 땡볕을 피할 곳도 없는 본관 옥상에서 결국 목숨을 건 70m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길우)는 이번 영남대의료원 해고자가 목숨을 건 70m 고공농성을 돌입했는 것에 대하여 해고노동자의 정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극단적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 또한 대구지역의 민주노조연대투쟁을 통하여 노동탄압을 근절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영남대의료원지부(지부장 김진경)는 노조파괴 강제탈퇴 책임자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해고노동자 원직복직 뿐만 아니라 비정규계약직원(간호조무사 등)의 완전 정규직고용을 노사협상을 통해 해소할 것을 강단지게 밝혔다.
이에 영남대의료원 경영관리팀은 과거 해고노동자에 대한 복직불가 방침이 여전하고 노동조합원 탈퇴는 자율적 문제라고 주장하며 상호반성과 선의와 양심으로 직장에서 정의사회를 구현은 바람직하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