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을 알게된 독자와 시민들이 들고 일어서자 편집자 윤정기 씨는 4개월만에 편집부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출판사는 윤 씨에게 2억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회사의 부당 행위를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해 회사와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였다.
이후에도 윤 씨를 향한 회사의 압박은 계속됐다. 결국 지난 27일 윤 씨는 당산에 있는 허름한 사무실로 전출됐다.
해당 사무실은 벽지가 다 뜯어져있었고 쓰레기와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었으며 빛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마치 흉가를 연상케 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 트위터 유저 '책은탁'이 사무실 사진과 함께 윤 씨를 걱정하는 글을 남기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도무지 근무할 수 없어보이는 사무실 환경에 윤 씨를 발령낸 것은 결국 제 발로 나가라는 말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자음과 모음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정기 씨는 처음부터 자음과 모음의 일을 맡았을 뿐이지 소속 직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