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온라인뉴스] 7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트릭>이 <내부자들>, <특종: 량첸살인기>와 함께 ‘언론조작을 소재로 한 영화’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부자들>, <특종: 량첸살인기> 두 작품 모두 언론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들이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사건들을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표현해낸 작품.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두 작품에 이어 언론조작과 시청률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이끌어낸 영화 <트릭>이 어떠한 반향을 불러올지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1. <내부자들>
즐거리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다. 더 큰 성공을 원한 안상구는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되고, 이 일로 폐인이 되어 버려진다.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 앞에 두고 주저 앉는 검사 우장훈(조승우). 마침내 대선을 앞둔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때문에 수사는 종결되고, 우장훈은 책임을 떠안고 좌천된다.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영화 <내부자들>은 무거운 정치 드라마를 박진감 있게 그려내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700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높은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 ‘장필우’(이경영)를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을 움직이고 기업과 정계간의 끈끈한 유대관계 속 비자금 비리를 덮어버리는 언론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정재계의 뿌리 깊은 유착관계를 폭로하며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정치인과 재벌가 사이를 오가는 부패한 언론의 표본을 보여준 정치부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의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는 대사는 미디어로 여론을 조작하는 언론과 이에 따라 쉽게 타올랐다 식어버리는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또한 비자금 관련해서 수사를 받고 무혐의로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조폭 안상구가 알 수 없는 조직의 사주를 받은 정치공작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끝에 단어 3개만 좀 바꿉시다. '볼 수 있다'가 아니라 '매우 보여 진다'로" 라고 말하며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언론과 재벌 그리고 검찰 사이에 끈끈한 유착 현실을 고발하며 언론이 가진 투명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 <내부자들>은 개봉 이후 본편의 숨겨진 이야기가 추가된 확장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상영, 200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2. <특종: 량첸살인기>
#스토리
이혼, 해고의 위기에 몰린 열혈 기자 허무혁(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한 일생일대의 특종을 터트린다. 하지만 단독 입수한 연쇄살인범의 친필 메모가 소설 '량첸살인기'의 한 구절임을 알게 된 무혁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깨닫게 된다. 이를 알 리 없는 보도국은 후속 보도를 기다리고 경찰은 사건의 취재 과정을 밝히라며 무혁을 압박해온다. 심지어 특종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목격자까지 나타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 무혁이 보도한 오보 그대로 실제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특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언론과 살인사건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유머러스하게 이끌어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 특종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사건을 보도하는 기자와 오보임을 알면서도 치솟아 오르는 시청률을 위해 보도를 멈추지 않는 언론 관계자들의 모습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를 흥미롭게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종을 키우려는 보도국 데스크 백국장(이미숙)이 "뉴스란 게 그런 거잖아. 그들이 진짜라고 믿으면 그게 진실인 거야"라며 허무혁에게 말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묵직한 한 방을 선사한다. 백국장의 이 대사는 <특종>을 관통하는 진실과 거짓말, 믿음과 선택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특히 많은 공감을 얻었다.
사실적인 묘사들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망각하고 대중들의 관심만 사려고 시청률 경쟁을 하고 있는 언론사들을 날카롭게 꼬집은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는 소소한 유머와 황당한 사건들로 씁쓸한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조정석과 이미숙, 이하나, 배성우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이끈 시너지는 영화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키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3. <트릭>
#스토리
한 때 불량 식품 고발 특종을 단독으로 보도해 보도국 최고의 스타 피디로 명성을 쌓았던 석진(이정진 역). 하지만 고발 내용이 오보로 판명 나고, 재판에서도 불량 식품 제조사의 무죄로 판결 나면서 한 순간에 피디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몇 년 후, 교양국 피디로 복직한 그는 방송국에 새로 부임한 낙하산 사장에게 은밀한 제안을 받게 된다.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도준(김태훈 역)과 영애(강예원 역) 부부의 병상 일기를 촬영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 국장 자리를 받기로 한 것.
다큐멘터리 방영 후 도준과 영애의 스토리는 전국민을 마음을 울리게 되고, 폭발적인 인기와 높은 시청률을 얻게 된다. 한편, 도준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예민해지면서 촬영에 거부감을 갖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석진은 프로그램 촬영 중단 위기를 맞게 된다. 결국 그는 시청률을 위해 도준의 임종 장면을 촬영하기로 결심하고. 영애에게 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제안을 하게 되는데…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 <트릭>은 시청률을 소재로 한 충격적 언론 조작을 다루고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 굵은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이정진과 영화 <날, 보러와요>와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로 연타석 히트를 날리며 흥행 보증 수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강예원, 여기에 다양한 장르를 끊임없이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김태훈까지. 3인 3색의 베테랑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대결 또한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특히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편과 그를 지키는 아내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병상 일기’가 높은 인기를 얻으며 더 큰 욕심을 내는 방송 관계자들과 이에 동조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실제 방송가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담은 듯한 리얼함으로 시선을 끈다. 시한부 환자와 그를 돌보는 순애보적 아내의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병상일기’가 연출되어 가는 영화 속 과정은 여러 차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던 악마의 편집, 방송 조작 등의 실제 방송가의 파문과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피디가 시청률을 위해 벌이는 폭행사주, 불법도청, 몰래촬영 등의 충격적 행동은 충격과 함께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점수 조작과 악마의 편집 논란부터 시작해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출연자 조작 논란, 먹거리 고발에 대한 뜨거운 논쟁 그리고 영화에서도 등장하는 쓰레기 만두 파동 등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일수록 이 같은 방송가 조작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 가운데 시청률을 둘러싼 카메라 뒤 충격적 비밀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방송가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칠 영화 <트릭>은 2016년 7월 13일, 최고의 서스펜스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