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3만 건을 처리할 수 있는 특송화물 전용 물류센터가 개통돼 해외직구 통관이 앞으로 한층 빨라지게 됐다.
[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관세청은 인천세관에 특송화물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7월 1일부터 집중 통관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소비자가 2010년 한 해 896만 건이었던 해외 직구 물품은 지난해 2,350만 건으로 5년 새 무려 2.6배나 늘었다.
이 때문에 관세청은 2013년 8월부터 620억 원을 들여 완공한 이 센터에서는 앞으로 자동화 라인을 통해 모든 직구 물품만 다루는 특송업체의 물품을 동시에 즉시 투입해 시간당 3만 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화물을 분류하고, 마약을 탐지하고, 의심스러운 물품은 엑스레이 검사에 직접 개봉 검사까지.무엇보다 규모가 커져서 통관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이렇게 해외 직구 물품 통관 절차가 자동화되면서 기존에는 1시간에 3천 건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3만 건, 무려 10배나 더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화물이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엑스레이 검사도 원격으로 한다.
아울러 통관단계의 특송화물 통관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건당 수수료를 500원에서 320원 수준으로 인하했다. 국내 배송단계에서는 중간 집하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지역별 물류거점으로 직배송하도록 함으로써 건당 수수료를 2500원에서 1800원 수준 이하로 인하해 모두 한 해에 220억 원 이상의 물류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화물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내 배송 비용도 최소화시켜서 연간 220억 원 정도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특송센터 설립으로 시간과 인력 낭비가 줄어드는 만큼 민간 특송업체에 분산 배치돼 있던 세관 직원과 과학검색장비를 특송센터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앞으로 불법 식품이나 의약품 등은 모두 직접 열어봐서 철저히 적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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