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이 50대 경비원에게 침을 뱉고 폭행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말리는 주민들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서울 남가좌동의 한 아파트 주민 이모(66)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 24일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58살 김 모 씨는 지난주 입주자 전용문으로 들어오는 방문객에게 돌아가라고 요구했는데, 차를 뒤로 빼는 과정에서 뒤차와 접촉 사고가 났다. 그러자 뒤차 운전자가 경비원 김 씨에게 화를 내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김 씨 얼굴에 침을 뱉는가 하면 말리는 주민들에게도 심한 폭언을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의 남성은 아파트 주민이었다.
경비원 김 씨는 사건 이후 병가를 냈고, 심한 모욕감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김 씨는 "저는 이런 거 처음 겪어보고,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충격이 너무 크죠"라며 심경을 호소했다.
김 씨는 며칠 뒤 자신을 폭행한 입주민을 경찰에 고소했고, 처벌의사를 밝혔다 고 전했다. 이 사건은 아파트 관리소장이 관련 입장을 엘리베이터 등에 게시하고 입주자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연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또한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폭행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미스러운 일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자, 아파트 관리소장은 물론 다른 입주자들도 문제의 남성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문제의 입주민은 뒤늦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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