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최문봉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변창흠)가 국내 저성장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수준의 국내 건설기술과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해 해외신도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산업은 저출산·고령화와 SOC 투자 감소, 내수시장 포화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반면, 해외 건설시장은 개발도상국 등의인구폭발에 따라 매년 30만명 규모 신도시가 120개나 필요할 정도로 방대한 수요과잉 상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또한 LH가 주력하고 있는 해외 건설시장은 각 국가별로 인구폭발과 도시집중의 심화로 각종 사회문제 치유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주택난이며 각국 정부는 신속한 주택공급을 최우선의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LH는 그동안 국내 신도시건설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축적한 세계적 수준의 건설노하우와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해 해외건설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LH는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본사에 인도사업추진단을 포함한 해외사업처와 쿠웨이트사업단을 두고 있는 한편 해외에는 쿠웨이트 지사와 베트남 대표사무소 그리고 중국, 미얀마,베트남, 볼리비아, 인도 등 각 국가에 해외주재원들이 파견 근무하고 있다.
LH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인도 KDMC, NMC, BKC 지역 및 베트남하노이에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중이며, 미얀마 야웅니핀과 베트남 흥이엔성에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베트남 하노이 사회주택 사업에도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LH는 멀리 남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에 대한 자문단을 파견하여 MP,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자문 중이며, 대외 공신력을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건설사, IT·금융기업 등이 함께하는 선단식 도시수출을 적극 추진하여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LH가 쿠웨이트에 추진중인 사업은 규모가 가장 큰 만큼 더욱 커다란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LH는 지난 2017년 4월 쿠웨이트와 433억 규모의 압둘라 신도시 개발용역(마스터플랜‧실시설계용역)을 수주하여 현재 용역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압둘라신도시는 수도인 쿠웨이트시티 서쪽 경계에서 3.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좋은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데, 쿠웨이트가 현재 계획 중인 9개 신도시 중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으며, 총 64.5㎢(1,950만평) 면적에약 4만호의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또한 LH가 추진중인 압둘라 신도시는 면적으로 보면 분당(19.6㎢)의 3배가 넘는 규모이다. 현재 사업의 진행도 순조로와 금년 1.24일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치청 간 신도시 개발투자를 위한 예비사업약정을 체결하였으며, 하반기 설계용역 완료 후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신도시 개발 공동투자 및 개발사업 진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V) 설립 예정에 있다.
지난 4.29일 LH 4대 사장으로 취임한 변창흠 사장은 진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바로 다음날 국무총리 쿠웨이트 방문대표단의 순방길에 동행하여, LH 사장으로서 자신의 첫 일정을 쿠웨이트 현장방문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마르주크 알리 알-가님 쿠웨이트 국회의장이 함께 한 공식석상에서 “압둘라 신도시 사업추진을 위한 법 개정 및 사업추진 협조”를 당부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어 LH는 지난 2017년 3월에는 인도와 깔리안돔비블리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체결하여 외국기업 최초로 시행자 지위를 확보하였고, 또한 2017년 6월에는 베트남과 산업도시 개발 MOU를 체결하고 사회주택 후보지를 확보하여 국토부로부터 해외인프라개발사업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올해 2월에는 베트남 흥이엔성 리트엉켓 스마트산업도시 개발 MOA를 체결하였다. 또한, 작년말 한‧미얀마 경협산단 MOA 체결 후, 미얀마 양곤시 북쪽 10km에위치한 야웅니핀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리딩디벨로퍼로 참여하여 국내기업이 선호하는 지역을 개발함으로써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LH는 최근 아프리카까지 진출영역을 확장하여 케냐 중앙역 재개발 사업 및 탄자니아 주택공사와 MOU 체결을 논의하는 등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LH는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도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관련해 LH 변창흠 사장은 “도시수출은 종합예술과 같아서 건설, 엔지니어링회사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기전자, 통신, 환경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기업들이 우리가 건설하는 도시 곳곳에 진출할 수 있어 침체된 국내 건설경기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LH 변창흠 사장은 “ 도시수출은 단순히 길을 닦고 집을 짓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그 나라에 접목하는 문화사업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해외에서 만들어갈 신도시는 물론 해당국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습관에 맞추어야 하지만 많은 분야에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제안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H 변창흠 사장은 “현재 추진중인 해외 신도시 건설 사업은 한국식에 바탕한 제안들이 이루어져서 이 나라 사람들이 한국식을 좋아하게 된다면 두 나라 사이에는 더 큰 공감과 이해의폭을 나누게 되어 더 많은 분야에서 유익한 협력이 이루어 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LH 변창흠 사장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딘 도시수출이 한계에 직면한 우리 건설 등 관련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으며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