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박강복 기자] 광주지역 학교 2곳 중 1곳은 탈의실이 없어 학생들이 화장실이나 교실에서 체육복 등을 갈아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5일 “전체 초·중·고교 319개교 중 탈의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76개교인 절반수준”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는 67개교 중 45개교, 중학교는 91개교 중 58개교, 초등학교는 156개교 중 73개에 불과하고, 특수학교 5개교는 탈의실 설치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청이 2016년 보도자료에서 211개교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현재 176개교로 35개교의 탈의실이 사라졌다. 탈의실이 없는 남녀공학 중·고교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모임은, 학교에 탈의실이 없어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거나, 이마저도 귀찮아서 교복에 운동복을 겹쳐 입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교실에서 옷을 갈아입느라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탈의실이 설치되어 있어도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아 실제 탈의실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육부는 2019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기본계획에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기반 조성를 위해 ‘탈의실 설치 사업’을 포함시켜 남녀공학 중·고교에 우선적으로 탈의실 설치를 지원하고, 학교신설 및 체육관 증·개축 시 탈의실 설계 반영하도록 했다.
전국 초·중·고교의 탈의실 설치 학교는 ’2017년 5,710교, ’2018년 6,345교, ’2019년 7,000개교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시민모임은 “신체적인 변화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탈의공간 확보 및 인권보호를 해야 하는 필요성에 확산되고 있음에도, 광주시교육청은 이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면서 “광주시교육청은 현장 실태조사 후 제대로 된 탈의실 완비를 목표로 하는 예산확보를 포함한 계획 수립을 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