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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온라인 뉴스팀]뮤지컬 ‘페스트’는 소설 속 아름다운 도시 오랑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스토리를 보다 극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약간의 미래로 무대를 옮겼다.
노우성 연출의 과감한 시도는 원작 소설보다 더 극한의 상황으로 인물들을 몰아넣고, 새롭고 매력적인 공간과 함께 각 캐릭터의 특징을 극명하게 표출시켰다. 오랜 노력 끝에 마무리된 이 작품은, 새로운 시대적 배경에 카뮈의 철학적 울림과 사회적 메시지와 서태지 음악의 저항정신과 시대정신을 담아낸 감동대작으로 완성됐다.
기술적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미래,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란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도시 오랑에서 수백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된다는 설정이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서만 살아온 시민들과 완벽하게만 보였던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게 전개 될 예정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으로, 미래라는 시대적 설정은 서태지의 독창적인 멜로디와 은유적인 가사 그대로 매끄럽게 녹여내면서 한층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박진감 넘치는 속 각 장면들은 너에게, 죽음의 늪, 시대유감, 라이브와이어 등 서태지 초창기부터 솔로음반에 이르기까지 20여 곡의 노래들로 엮어져 서태지만의 독특한 음악성을 고스란히 살린 뮤지컬 넘버로 편곡됐다.
서태지의 실험적이고 강렬한 록 음악과 아름다운 클래식의 스팩터클한 조합은 서태지 음악의 본질이 완벽하게 빛나는 독보적인 뮤지컬 넘버로 탄생돼,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격정적인 연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오는 2017년, 25주년을 맞는 서태지의 대표곡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서태지 원곡 특유의 감성을 기대하는 관객들을 위해 감정이 맞아떨어지는 몇몇 장면에서는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환상적인 연주로, 서태지의 원곡은 한없이 아름답게 서정적이다가, 또한 숨 막힐 듯 격정적인 선율로 시시각각 무한 변주된다. 현장에서 뿜어내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로 완성된 뮤지컬 ‘페스트’의 음악은 서태지의 독창성과 함께 드라마틱한 뮤지컬 넘버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 연출은 시대적 배경을 미래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카뮈의 부조리철학이 완벽해진 시스템의 이성적 이해 사회에서 더욱 결여될 것이라고 보고 그 시스템이 무너졌을 때 그로 인해 부조리함과 그에 대한 저항의식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물론 서태지의 음악적 특성과도 미래가 잘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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