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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교육칼럼]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교육 필요..
사회

[이인권 대표 교육칼럼]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교육 필요

이인권 논설위원장 기자 leeingweon@hanmail.net 입력 2019/07/15 13:04 수정 2019.07.15 13:52
▲ 이인권 뉴스프리존 논설위원장

아마 누구나 학교에서 공부만 잘 하면 훌륭한 학생이고 나중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공부를 못하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것이 청소년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공부만 잘해서 청소년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세상을 살아갈 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여기에서 ‘성공’의 개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공과 출세는 다른 것이다. 흔히 한국사회에서는 말하는 성공은 출세를 의미한다. 사회에서 재력, 권력, 명예를 쟁취하면 성공이라 일컫지만 그 같은 외적인 요소는 진정한 성공의 가치와는 다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찾아온 한 젊은이에게 “성공하는 사람이 되려하지 말고 가치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라”고 가르쳤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추구하는 세 가지 목표, 곧 소유와 외적 성취와 사치를 경멸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그가 성공보다 가치를 역설했다는 것을 보면 그가 말하는 성공은 한국적인 기준으로는 출세를 의미한다 할 수 있다. 또한 그가 강조한 가치는 진정한 성공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한국사회의 사회적 출세가 아인슈타인이 경멸했던 세 가지 요소들의 다른 말일 수 있는 재력과 권력과 명예를 좇는 것이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그는 세상의 출세보다 개인적 성공의 가치를 존중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지적 능력(IQ)이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 시대는 다양한 지능들을 필요로 하는 첨단복합사회다. 감성능력(EQ)과 도덕능력(MQ)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사회가 일부 출세한 상위계층들의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도적적 능력의 결핍으로 복잡다단하다.

바로 과거 출세 지향의 IQ 중심 교육이 빚어낸 결과다. 어릴 적부터 올바르게 생각할 줄 알고, 느낄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EQ는 물론 윤리적으로 옳아야 하고 질서도 잘 지키고 정직하고 성실해야 하는 MQ를 갖추지 못했다. 당연히 선진사회나 행복국가가 될수록 EQ와 MQ의 수준이 높아 공동체능력(NQ) 지수가 높게 되어 있다.

인간의 뇌에는 무려 2천 5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다고 한다. 그 엄청난 수의 뇌세포가 각기 다 기능이 있는데 우리는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하면서 IQ에만 집중해왔다. 그러다보니 건실한(well-rounded) 사회인에게 절대 필요한 균형 있는 지능을 개발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다양한 지능들을 고루 갖춰야 아인슈타인이 말한 가치있는 사람 즉 참된 의미의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인데 말이다.

지금 문제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의 지향점이 여전히 IQ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다문화 · 융복합 · 수평화로 상징되는 초현대사회에서 아직도 편협했던 전근대화사회의 획일화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젖어있다. 한마디로 과거 고정관념에서 탈피(Thinking Outside of The Box)해 급변하는 사회문화체계에 부합, 미래 관점으로 생각의 틀을 과감히 혁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기계 자동화의 주역으로서 주된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산업시대가 도래했는데도 여전히 구시대와 같은 직업의 개념을 고수하고 있다.  이렇게 과거의 방식에 따른 직장과 직업을 겨냥해 구태의연한 교육에 계속 매달리게 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이지 않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이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 시점에서 과거의 인식과 경험을 토대로 천편일률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게 되면 다가오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이런 추세에서 ‘호주청년재단’(FYA)은 미래의 일자리 시장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그 재단의 브로닌 리 부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생직업의 시대는 지나 젊은 학생들은 앞으로 일생 동안 5가지의 직업과 17곳의 직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사고방식을 떨쳐버리고 미래에 일어날 변화를 예측하고 직업보다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환경 속에서 교육의 철학, 방식, 실행의 모든 과정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 학생 시절에서부터 다양한 지능을 갖출 수 있는 교육체계가 필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 외곬으로 출세주의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참다운 성공의 가치관을 체득시키는 국가적 정책 노력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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