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정의화 전 국회의장(사진)은 9일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6선 정세균 의원에게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중립성'을 거듭 강조했다. 4월 총선 이후 형성된 여소야대 체제에서 여야가 대립할 경우 이를 균형감 있게 풀어나갈 수 있는 '국회의장' 역할의 중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이지만 부산 지역에서 내리 5선을 한 특유의 정치력으로 의회주의를 복원하기 위한 최후의 조정자역을 임기 2년 동안 자임해 왔다. 청와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법안 단독 처리를 막았고 야당의 정치 공세에도 불구하고 발목잡기 정치를 준엄하게 비판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그는 초대 사진전 수익금 전액을 국제구호단체에 기부했다. 의장직 퇴임 이후 막후로 물러나는 역대 의장들과 달리 정 전 의장의 행보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싱크탱크를 만들고 정계개편을 말하는 등 더 큰 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헌법과 국회법을 기반으로 늘 중립적이고 초당파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본다"며 "그게 나라를 위하고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장은 "국회와 행정부가 2인3각식으로 협조하는 것이 필요한데, 합리적이고 균형감각이 남다른 정세균 의장께서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16년 만에 3당체제로 개원하게 된 20대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원내 1당으로 등극한 더불어민주당과 2당인 새누리당,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 간 '협치'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 만큼 국회 총책임자로서 3당 간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뜻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