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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월27일 전당대회에 누가뛰나?..
정치

더불어민주당 8월27일 전당대회에 누가뛰나?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7/09 14:50
▲ 더불어민주당 로그= 뉴스프리존DB

[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  오는 8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당내 주류계인 친노(親노무현)·친문(親문재인)계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른바 '문심(文心)경쟁'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7일 현재까지 더민주 전대에 나선 인사들은 송영길, 추미애 의원까지 단 두 명이지만, 원혜영 김진표 신경민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앞서 김부겸, 박영선, 이종걸 의원 등이 합심해 비주류 측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박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중 원 의원은 내주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그간 원로의원들로부터 "나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조언을 다수 접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경쟁구도로 인해 '문심'이 전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전날(6일) 트위터에 "저의 18대 대통령 선거는 이제야 끝났다. 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사수했다"고 '문심'에 호소하는 듯한 글을 적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주류 측 인사들도 문심잡기에 뜨겁다.
 

송 의원은 지난 4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죄로 수감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원 의원과 함께 찾았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대표적 친노인사로 문 전 대표와도 매우 가깝다. 송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한 전 총리의 조속한 가석방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도 비쳤다.
 

송 의원은 이날(7일) 자신의 트위터에 충남·세종시를 방문했다면서 '친노의 좌장'으로 불리는 이해찬 무소속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의원과 만나 개성공단 폐쇄조치의 부당성 문제 등과 김대중 총재 시절 국회 원내 역량 강화 사례 등의 얘길 나눴다"며 "(또) 충남도청을 찾아 안희정 (충남)지사와 당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적었다.
 

추 의원은 지난달 전북 전주를 방문했을 당시 "문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얻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하는 등 문 전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호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일부 주자들이 오는 9일 네팔에서 귀국하는 문 전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문 전 대표 측은 당권주자들의 '문심 경쟁'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추 의원과 송 의원 외에 원혜영, 김진표, 신경민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중”이라던 원 의원이 불출마로 기울었고 나머지 인사의 출마 가능성 또한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다.
 

여기에 성남 이재명시장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여의도 중심의 중앙정치에서는 관심도가 높지 않지만, 지역운동ㆍ시민운동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SNS를 통해 일반 당원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 여부에 대해선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고민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시장은 향후 정치 행보를 놓고 당 대표를 포함해 서울시장, 인천시장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를 폭넓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 진영은 2명으로 압축된 후보 모두 범주류에 속해 당내 다양한 의견을 두루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느 한 세력의 대표가 돼 있고 그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앞으로 당의 흐름들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라며 “그런 것을 깨고 (새로운 후보를 내) 균형을 잡아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kimht1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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