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정병국 의원과 친박계 한선교 의원이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다. 당권 경쟁의 관심은 이제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의 출마 여부로 좁혀졌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의 출마 이유는 '분노한 민심'이었다.
정 의원은 당과 나라의 쇄신을 위해 국민의 분노를 자양분으로 삼아 새누리당의 창조적 자기파괴의 길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당의 얼굴을 바꿀 때라고 말했다.
새 대표의 역할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공명정대한 사회자라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오늘(10일)로 대표 경선 후보는 친박계 이주영, 한선교, 이정현 의원, 비박계 정병국, 김용태 의원 이렇게 5명이 됐다.
하지만 아직 최대 변수가 남았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의 출마 여부이다. 서 의원의 측은 경선 출마가 당의 화합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출마하면 비박계 나경원 의원도 맞대응 차원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커, 당권 경쟁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개혁 이미지를 갖고 있거나 총선 참패 책임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들은 오히려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올 경우 ‘과거세력 대 개혁세력’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자신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표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은 지난 공천 파동 유탄을 맞아 후보들이 대거 낙선해 친박계에 대한 분노가 많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친박이 조직세가 강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당원들 성향은 친박-비박 경계선에 있다”면서 “2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공고하던 상황에서도 친박계 대표로 나온 서 의원이 김무성 대표에게 1만5000여표 차로 패했는데, 총선 참패 이후 상황은 (그들에게) 더 나빠진 게 뻔하다”고 말했다.
친박계 당권주자들도 ‘총선 책임이 있는 친박’들과 거리두기를 하며 이들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원조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후 당대표 출마의 변에서 “지난 공천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진박 마케팅, 봉숭아학당 같은 최고위원회 모습을 보면서도 나도 공천 안 될까봐 한마디 못했다. 저 역시도 책임 있다”면서도, 서 의원 출마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는 자유이고, 출마하면 국민과 당원이 분명히 심판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도 당 대표가 되면 총선 참패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성 친박계의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은 지난 8일 청와대 만찬 이후 지역구(경기 화성)에서 주변 의견을 들으며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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