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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기상청, 112년만의 승격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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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기상청, 112년만의 승격 기념행사

문해청 기자 입력 2019/07/19 17:40 수정 2019.07.20 09:26
대구.경북 시도민의 경사임에도 특정 정당일색 행사 씁쓸
대구기상지청이 대구지방기상청으로 승격 기념식 단체사진, 앞줄 좌측 두번째 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김우철사무처장, 이철우경북지사, 김종석기상청장, 권영진대구시장, 정종섭의원 등 /사진=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대구지방기상청(청장 전준항)은 18일 대구시장, 경북지사 지역 정당 주요간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지방기상청 산하에 있던 대구기상지청에서 대구지방기상청으로 승격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개회, 국민의례, 내외빈 소개, 경과보고, 동영상 시청, 기념사, 축사, 현판제막식, 기념촬영, 기념식수, 폐회식, 대구경북국가기상센터 방문, 오찬 순이었다. 기상청 관련 인사들과 대구시장, 경북지사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및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 관계자들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 내외빈은 김종석 기상청장, 전준항 대구지방기상청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남칠우 위원장과 김우철 사무처장, 강창덕 상임고문, 차청현 고문, 이정홍 고문, 지역위원장으로 동구을 이승천 위원장, 서구 윤선진 위원장, 달서갑 권오혁 위원장, 북구갑 이헌태 위원장, 동구을 서재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야당에서도 동구갑 정종섭 의원, 동구을 김규환 의원, 달서병 강효상 의원, 배기철 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1907년 대구측후소로 시작하여 112년만에 대구지방기상청으로 승격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최근 경주, 포항 등에서 지진이 빈발하여 포항의 경우 지진전문국이 가동되고 있음에도 대구의 경우 기상지청인 관계로 지진전문가가 단 1명이 없었다.

안동기상대 역시 부산지방청에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대구지청은 부산기상청에서 기상정보를 받아야 하는 관계로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경북교육청이 안동에 소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동기상대 정보를 부산과 대구를 거쳐 전달받는 불편을 겪어왔다.

1907년부터 112년만에 기상청으로 승격 기념식에 참석한 좌로부터 김우철 사무처장, 동구을 이승천 위원장, 서구 윤선진 위원장, 대구시당 남칠우 위원장, 달서갑 권오혁 위원장, 북구갑 이헌태 위원장, 동구을 서재헌 위원장 / 사진 = 문해청 기자

올해 2월 이같은 고충을 접수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국토교통전문위원 출신인 김우철 사무처장이 대구기상지청으로부터 현황 및 건의사항 등을 접수하여 중앙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에게 보고, 설명해 대구지방청 승격을 강력 요청한 바 있다. 또한 대구시당 관계자들은 기상지청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구지청의 고충을 파악하고 재차 지방청 승격을 집권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간사인 홍의락 의원, 전. 행정안전부장관인 김부겸 의원 등이 집요하게 정부 측에 대구지장기상청 승격 필요성을 요청한 결과 지방기상청 승격에 이름으로써 문재인 정부 들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게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평가받았다.

대구의 경우 특정 정치세력이 지난 46년 이상 지방권력과 중앙정부를 장악하였지만, 대구기상지청이 관할범위가 전국 기상청 중에서 가장 광범하고, 기상피해액 역시 부산기상청 다음으로 큼에도 불구하고 대구기상대, 대구기상지청으로 존속돼 왔던 사실을 감안하면 금번 대구지방기상청 승격은 문재인정부의 성과임에 분명하다.

대구 권 시장, 경북 이 도지사 및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및 관계 인사 / 사진 = 문해청 기자

이날 대구지방기상청 승격 기념식 도중 일각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던 것도 대구경북 시. 도민의 경사임에도 행사 식순이나 축사 등이 완전 자유한국당 일색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장을 제외하고는 축사인사 전원이 자유한국당 소속 시도지사, 국회의원, 구청장 등이었고,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대구광역시당 남칠우 위원장이나 최고령의 강창덕 상임고문(93세)의 경우 축사는 고사하고 내빈소개도 없었고 자리배치도 앞3열이거나 아예 지정좌석이 없어 초청 사실이 무색했다.

당일 행사에서는 "부산지방기상청은 섭섭하겠지만 대구지방기상청은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격려의 말이 오갔다. 대구지방기상청 김병춘 기상예보과장이 경과보고 한 데 따르면, "1907년 ‘대구측후소’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2년 만의 승격이다. 

대구경북은 태풍, 지진, 폭우 등 자연재난과 기후, 기상에 대비할 시도민의 질 높은 기상서비스 요구와 방재기상의 중요성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이에 앞으로 더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다."고 했다.

대구지방기상청 승격 기념식수 작업하는 김종석 기상청장, 전준항 대구지방기상청장,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종섭 국회의원, 김규한 국회의원, 강효상 국회의원, 배기철 동구청장 / 사진 = 문해청 기자

이어서 전준항 대구기상청장은 "경북 포항 지진후유증 등 자연재해 발생 해결을 위해 대구지방기상청으로 승격됐다. 대구경북 실정에 맞는 기상서비스 확대와 체계적인 기상업무로 시. 도민에게 더욱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축하행사를 주최한 대구지방기상청은 행사준비를 이벤트회사에 위탁했던 관계로 축사, 테이프 컷팅 등 행사진행에 있어서 참석자들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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