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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만원 와인 vs 9900원 생필품… 설선물 ‘극과..
문화

3050만원 와인 vs 9900원 생필품… 설선물 ‘극과 극’

이민종 기자 입력 2015/01/27 12:32
유통가 명절마케팅 본격화

작년엔 6180만원 와인 최고價
“소비침체 탓에 가격 많이 내려”
1~2인 가구 겨냥한 상품 늘어


‘3050만 원 vs 9900원.’
 

설날(2월 19일)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선물 마케팅이 본격화한 가운데 백화점에서 새로 준비한 최고가 상품은 3050만 원짜리 와인이 차지했다.
받는 분이 더 만족하는 명절선물 프리미엄 더치커피 선물세트

최저가 상품은 9900원짜리 샴푸,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가 주류를 이뤘다. 초고가 와인 1병 대신 산다면 3080개를 사서 선물할 수 있는 셈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조르쥬 루미에 뮈지니 그랑크뤼’와인은 1세트 한정판으로 가격이 3050만 원이다. 이 와인은 연간 생산량이 로마네꽁티 생산량의 10%인 500병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하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추석 때 롯데백화점은 6180만 원짜리 ‘전설의 와인 샤토 무통 로실드 45’를 선보였지만 팔리지는 않았다.
 

롯데백화점의 2위 고가 상품 역시 와인으로 1200만 원인 ‘로마노달포르노 30주년 에디션’, 3위는 국내산 홍삼을 엄선해 천일 건조와 진공 포장을 한 천삼 6년근(400만 원)이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의 초고가상품은 ‘보르도 그랑 크뤼 컬렉션’ 와인으로 2700만 원, 신세계백화점 역시 2500만 원짜리 ‘도멘 드 라 로메데꽁띠’와인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명절 때는 2700만 원짜리 맥캘란 라리크 위스키를 선보였다.
 

주요 백화점 설 선물 상품 중 최저가는 대부분 1만 원이 넘지 않는 9900원짜리 생활용품 세트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불황과 소비 침체가 오래 이어진 탓에 예전 명절 때보다 초고가 상품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며 “스몰 세트 등 1~2인 가구를 겨냥한 실속 상품과 산지 직송, 디저트 등의 특화된 중고가 상품 배치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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