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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지역 편가르기 사과않으면 정계은퇴" 압박..
정치

이장우 "지역 편가르기 사과않으면 정계은퇴" 압박

김현중 기자 입력 2015/01/27 13:15
"국민 포용 의미, 충청분들 서운했다면 송구스럽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활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호남 총리' 발언의 파장이 거세다.
 

충정지역 여당 의원들은 문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일각에선 문 의원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2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의원의 지역 편가르기 발언으로 1,000만 충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문 의원의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앞서 당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완구(충남 부여ㆍ청양)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 "국민통합을 하려면 야당하고 안면이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그런 점에서 당연히 호남 인사를 (총리로) 발탁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의원은 "이완구 원내대표는 여야와 국민들로부터 리더십 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내정자로 임명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영남이면 어떻고 호남이거나 수도권이면 어떻고 충청이면 또 어떤가. 능력이 있고 국가 경영을 제대로 하면 임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오늘 지역신문에도 '충청인을 대선판 졸로 보는가, 지역주의 망령' 등 충청도가 난리났다"며 "지역 편가르기를 부추기는 식으로 호남인사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장우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의원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문 의원을 향해 "당권에 눈이 뒤집혀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장 사과해야 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충청인과 함께 문 의원이 정계를 은퇴할 때까지 책임 물을 것"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전날에도 이장우 의원을 비롯한 충청지역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은 세종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 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지금이라도 당대표 후보를 포함한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 의원은 "지역 편가르기 발언을 서슴지않는 문재인 의원은 정치를 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고, 홍문표(충남.홍성) 의원은 "문재인 의원이 충청인을 무시하고 망언을 내뱉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 민병주(대전.유성), 김제식(서산.태안)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경제회견 직후 '호남총리' 발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분(이완구 내정자)이 충청 출신이라는 것을 문제 삼고 흠을 잡은 것이 아니다. 만약에 제 발언으로 충청 분들에게 서운함을 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에 실패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편 50%의 국민들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그런 인사가 되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 충청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문 의원의 충청행보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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