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우병우는 기자들을 만나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지만,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우 수석은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18일, 입장문까지 내면서 "매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틀만에 말을 바꿨다.
계약 때 장모와 동행한 사실을 인정 한 것이며 장모가 부동산을 지키지 못하고 판다는 부분에 대해 많이 울었고, 그래서 위로차 갔다고 밝혔다. 또 처가 소유의 부동산을 넥슨이 사들이는 과정에서 김정주 넥슨 회장에게 땅을 사달라고 한 적이 없고, 중개인 없이 당사자 거래로 신고한 건 넥슨이 설명할 일이라고 했다.
우 수석은 이같은 해명과 함께,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모르는 사람들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 때문에 공직자가 그만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또 "검찰이 부르면 지금이라도 가겠다"면서도 "가서 할 말은 모른다는 것 밖에 없다"고 했다.
정 전 대표 몰래 변론 의혹을 놓고는 “난 정운호, 이민희를 모른다. 만난 적 없다”며 “사람을 한 번도 본 적도 없는데 수임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기사를 보니까 기사가 날 봤다고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구를 봤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 사람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든 사건에 선임계를 냈고 다 신고했다. 전화 변론 같은 것도 안 했다”고도 했다. 첫 보도 당시 해명자료와 이날 구두해명을 합하면 총 1121자 분량의 해명을 쏟아냈다.
하지만 야당들은 일제히 우 수석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구구절절이 일방적 해명과 주장을 기자들 앞에 늘어놓을 일이 아니다. 민심이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계속 버티는 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부담만 된다”고 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본인이 떳떳하다면 자리에 연연하면서 대통령께 누가 되지 말고, 물러나서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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