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등록해달라고 신청한 '1번 줄기세포'가 체세포복제 방식으로 수립됐는지 의문이라며 입증자료를 보완하라고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황 박사팀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회신자료를 받는 대로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의 심층 검증을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황 박사가 논문조작사건 이후 강연을 한 것은 종교단체나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한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최근 1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이는 유료 강연에 연사로 나서면서 사건 이후 언론접촉 등을 자제하던 황 박사가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국립대 교수는 “연구부정으로 유죄를 받은 과학자가 제대로 된 반성 없이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박사는 최근 정부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지난 4월 정부의 규제개혁 회의에 참석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창조경제를 향해서 나아가기 위해 (줄기세포를 연구하는)후배들이나 동료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회의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가 2005년 논문조작사건 이후 정부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그는 존재 여부가 논란이 된 ‘NT-1세포’에 대해 배아줄기세포가 맞다고 주장했다. NT-1세포는 황 박사가 2005년 수립했다고 주장하는 인간유래배아줄기세포다. 황 박사는 “동료 교수들이 NT-1의 실체에 대해 검증실험을 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 박사의 주장은 논문조작 사건이 발생한 2005년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NT-1세포가 인간유래 배아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낮다고 발표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과학계 관계자는 “황 박사가 여전히 NT-1세포를 이용해 특허받은 것을 두고 NT-1이 실재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NT-1은 제작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은 것으로 이것이 NT-1세포의 존재를 뒷받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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