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농민의 차녀 백민주화 국회에서 “8개월 넘도록 사과 단 한마디도 없는 정부” “새누리, 생명에는 여야 없는게 정상적 국회 아닌가”
[뉴스프리존= 김현태] 강신명 경찰청장은 백남기 씨가 사경을 헤맨 지 258일째인 28일까지도 병문안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8개월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씨가 신장기능까지 저하되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이 직사살수한 물대포를 맞아 쓰러져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250여일 넘게 누워있다. 백씨는 현재 대뇌 절반 이상과 뇌 뿌리가 손상돼 의식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다.백남기씨의 딸 백민주화씨는 "아버지가 천천히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 고통스럽다. 물대포를 살수하는 끔찍한 방법으로 20초 만에 뇌사 상태에 치달았음에도 정부는 아무 말이 없다"며 정부의 행동을 성토했다. 백민주화씨는 말을 잇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백민주화씨는 이어 "강신명 경찰청장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다음 달 퇴임하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 어떻게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덮고 명예롭게 경찰청을 떠날 수 있냐"며 되물었다. 이들은 "대통령은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며 청문회 개최를 다시 한번 강하게 요구했다.
백남기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8개월 넘게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백씨는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대뇌 절반 이상과 뇌 뿌리까지 손상돼 의식을 회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