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어제(29일) 지지자들 앞에서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지자 100여 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손 전 고문의 대권행을 위해 만들어진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에서 마련한 행사이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 행사가 끝날 무렵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가 지금 참 어렵다. 국민들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고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사회가 돼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다”고 말한 뒤였다.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꿈과 희망을 돌려드리겠다”고도 했다.
손 전 고문은 ‘한국 사회 대전환(대개조)’을 주제로 한 책을 8~9월쯤 내놓을 예정이다.지난 16일 전남 강진에서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손사모) 회원들과 만나 복귀 요청에 “(현실 정치 참여)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한 것보다 정계복귀로 더 다가선 발언이다. 그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강진의 흙집에서 살고 있다.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복귀 시점과 선택지가 주목받게 됐다. 일단 복귀는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선택지로는 더민주행과 국민의당행, 제3지대행이 거론된다. 우선 더민주에서 대선주자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대에서 2007년 손 전 고문 대선 캠프에 있었던 송영길 의원이나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이 당선되면 활동 공간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손 전 고문의 호남 지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국민의당행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손 전 고문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당분간 제3지대에서 ‘국민운동체’를 꾸려 강연과 민생탐방 등 현장정치에 집중할 수도 있다. 정치권 지각변동이 가시화할 경우 중도와 호남,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비박 세력 등을 규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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