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사)스페셜올림픽코리아
[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전 세계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대한민국 평창에서 꿈의 무대를 펼친다.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을 위한 세계 유일한 페스티벌로 주목받고 있는 ‘2016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5일간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회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고흥길 前특임장관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한 (사)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후원하고, 한승수 前국무총리가 명예위원장, 나경원 前회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지원에 나선다.
지난 2013년 시작된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전 세계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비장애인, 그리고 최고의 음악교수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페스티벌이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 전문 레슨과 공연무대를 제공해 자긍심을 심어주고 세계인의 공통 언어인 음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적 소통으로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문화예술의 힘, 감동이 얼마나 위력적인 것인지를 일깨우는 쾌거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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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째를 맞는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평창으로 모인다. 전 세계 23개국 100여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참가를 확정지어 최다 인원이 참석한다. 2013년 첫 해 12개국으로 출발해, 4년만에 빠르게 인지도를 넓혀 명실상부한 국제 발달장애인 페스티벌로서 그 입지를 세워가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중국, 일본, 몽골, 캄보디아, 미얀마, 미국 등 아시아와 북미는 물론, 체코, 헝가리, 러시아, 폴란드, 몰도바 등 전통적 음악 강국인 유럽권 국가에서 참여가 확대돼, 레슨 및 공연의 수준에 대한 대외 신뢰도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00여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레슨을 담당할 멘토 교수단의 면모도 화려하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장), 김영옥(前 서울대 음악대학 학장), 서혜연(서울대 음악대 교수), 나현선(KBS 교향악단) 등 클래식, 팝 부문의 유명 음악인 30인이 멘토 교수단으로 활약한다. 특히 올해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창의적인 공연페스티벌 기획자로 유명한 인재진이 공연총감독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이들 외에도, 세계 3대 콩쿠르 석권하며 K-클래식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를 비롯해, 커먼그라운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하우즈 카스 커넥션(Hauz Khas Connection), 베이시스트 서영도 등 클래식부터 펑크,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정상급 뮤지션들이 페스티벌 의미에 공감, 재능기부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사)스페셜올림픽코리아
10일 저녁에는 각광받는 신진 음악인 4인과 발달장애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클래식 콘서트가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둘째 날 11일에는 ‘뮤지컬의 밤’이 펼쳐진다. 발달장애 아티스트들과 호원대학교 뮤지컬학과의 협력 뮤지컬 공연 ‘라이온킹’이, 한여름에 땀 흘리며 연습한 빛나는 결실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셋째 날 12일에는 밴드 커먼그라운드의 펑크소울 공연, 넷째 날 13일에는 하모니카 전제덕과 하우즈 카스 커넥션(Hauz Khaus Connection), 베이시스트 서영도의 스페셜 재즈콘서트가 평창의 여름밤을 로맨틱하게 물들인다. 마지막 14일에는 참가자와 멘토단이 함께하는 폐막 콘서트로 대망의 막을 내린다.
특히, 올해는 음악 공연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아트와 문화체험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감각의 문화예술 축제를 선보인다.
조세현 사진작가가 발달장애인 청소년과 진행한 사진 교육 프로그램 ‘그린프레임’ 전시, 스페셜올림픽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미니 스페셜올림픽, 한국 전통복식 체험, 댄스교실, 콜라주 만들기 등의 문화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무료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 지역주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가족 등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페스티벌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허물어지는 건강한 배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다.
한편,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레거시 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Together We Play’를 캐치프레이즈로, 경쟁보다 이해와 화합, 도전 그 자체를 중요시하는 스페셜올림픽 정신을 문화예술적으로 승화, 전 세계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김원기 기자, coolkim20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