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광주=박강복 기자] 국권을 빼앗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행사가 광주 교육현장에서 진행된다.
28일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에 따르면 경술국치일인 오는 29일 관내 초‧중‧고등학교는 자율적으로 계기교육을 실시하고 조기를 게양한다. 각 학교 ‘계기교육’은 교내 역사교사 또는 학생회가 주관하며 강당에 모여 전교생이 함께 교육을 받거나 학교 방송으로 진행된다.
일본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오는 학교도 있다. 시교육청은 사회관계망(페이스북)에서 ‘경술국치일’ 관련 댓글 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직속기관과 함께 일제히 조기를 게양한다.
국제고등학교는 오전 10시 교내 강당에서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참여한 계기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빛고을역사교사모임 대표인 노성태 국제고 수석교사가 담당한다.
광덕고등학교는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와 함께 오전 10시30분 교내 강당에서 경술국치일 추념식을 진행한다.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 광덕고 학생 1200여 명, 이용섭 시장, 장휘국 교육감, 하유성 지방보훈청장 등이 참여한다. 국내 여러 언론사를 포함해 일본 아사히TV 등이 취재를 위해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홍영기 역사학자가 ‘남한폭도대토벌작전’에 대해 교육을 진행한다.
진흥중학교 학생회는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계기교육 자료를 배포한 후 오전 8시40분부터 동영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이후에는 각 반에서 자율적으로 추념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석중학교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계기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2학년 160명과 3학년 166명이 참여하며 서석중 소속 이재학, 전승옥 교사가 교육을 담당하기로 했다. .
풍암고등학교 계기교육을 담당한 노수정 교사는 경술국치일 계기교육 자료인 '잊지 말자 경술국치'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910년 8월 29일은 대한제국이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긴 치욕의 날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날이다”며 “진정한 과거사 청산과 한·일 양국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서라도 이를 기억하며 함께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29일 진행할 사회관계망(페이스북) ‘경술국치일’ 댓글 달기 행사에서 ‘경술국치’를 맞은 여러 시민과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제안된 내용은 정리해 교육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