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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극단 가마골의 김하영 연출..
오피니언

[독자기고]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극단 가마골의 김하영 연출 ‘음악극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8/03 17:06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극단 가마골의 박현철 작, 강중환 작곡, 김하영 연출의 음악극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를 관람했다.

박현철은 <맨발의 청춘> <파출소 난입사건>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장미빌라 살인사건> <숙희 정희> <쌍생> 등을 발표 공연한 기대작가로 밀양연극촌 상주작가다.

김하영은 극단 가마골 대표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햄릿> <코마치후덴> <피의 결혼> <울고 있는 저 여자> 그 외의 다수 작품에 출연하고, 뮤지컬 <한 여름 밤의 꿈> <천국과 지옥> <토끼와 자라> <안데르센> 그 외의 작품을 연출한 미모의 여성연극인이다.

무대는 정면에 캐플릿 가의 2층 구조 건물과 테라스와 줄리엣의 방, 러쉬 캐플릿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몬테규 가의 출입문과  몬테규 익스프레스라는 간판이 달렸다. 캐플릿 가 정면에 테라스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바로 옆에 사다리가 세워져 있다.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의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오고, 적대관계인 두 가문은 대기업이기에 경제적 성장을 이유로 아들과 딸에게 정략결혼을 시킨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줄리엣에게는 사랑하는 남성이 있기에, 대신 한국인 입양   하녀 주리에게, 자신의 대역을 하라고 시킨다. 캐플릿 가의 연회장에 나타난 로미오는 주리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을 고백한다.



주리도 로미오를 사랑하게 된다. 연회장에 불청객으로 등장한 로미오를 줄리엣의 사촌 오라비 티볼트가 적대감을 드러내지만, 줄리엣의 모친의 만류로 연회는 별 탈 없이 마무리가 되고, 로미오와 주리의 사랑은 로렌스 신부의 의해 결혼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티볼트와 머큐쇼의 대결이 벌어지고, 티볼트는 머큐쇼를 죽이게 된다. 죽은 머큐쇼에 대한 로미오의 복수가 원작대로 펼쳐지고, 로미오는 친구를 죽인 티볼트를 살해한다. 그로 인해 추방을 당하는 로미오,,, 한편 줄리엣은 사랑하는 상대로 설정된 무슬림 하킴이라는 청년과 결혼하려고 로렌스 신부가 준 독약을 먹고 죽은 것으로 위장을 한다.

대단원에서 무대중앙에 줄리엣의 시신이 담긴 커다란 관이 들어오고,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달려온 로미오는 시신을 덮은 천을 들춰본다. 그런데 주리가 아닌 줄리엣을 발견한 로미오의 놀란 모습과 주리의 등장, 그리고 줄리엣의 연인 무슬림 하킴이 등장하면서 네 명의 젊은이는 각자 사랑하는 사람과 짝을 이루게 되는 행복한 귀결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박정무, 허가예, 이수강, 권혜원, 황근복, 진현수, 강호석, 박서율, 안윤철, 김아라나, 이현지, 양승일, 권수민, 신승훈, 김동주, 박정우, 정지영, 정수연, 송성령, 김소이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창, 그리고 율동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무대제작 김경수, 조명디자인 조인곤 그 외의 스텝진의 노력과 열정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가마골의 박현철 작, 강중환 작곡, 김하영 연출의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박정기 문화공연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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