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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비원이 무슨 죄···폭력배 3명 70대 아파트 경비원 무차별 폭행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8/05 09:42

▲ 뉴스프리존 DB자료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폭력배들이 7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A(54)씨 등 3명은 지난달 30일 아침 7시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이모(70)씨와 아파트 동대표 김모(59)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아파트 공용 화장실에 자물쇠를 채우려다가 동대표 김씨와 승강이를 벌였고 경비원이 이를 막아서자 다짜고짜 옷을 벗어 칼자국을 보여주며 위협하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대표 김씨는 전치 3주, 경비원 이씨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나머지 2명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사건을 고발하는 호소문은 “[꼭 읽어주세요] 수사과정에 억울함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4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됐습니다(게시글 보러가기). 아들은 폭력배들의 폭행장면이 찍힌 CCTV 영상도 함께 올렸는데요. 네티즌들은 “즉각 구속수사하라”며 함께 분노했습니다.
 

아들이 전한 사건 개요는 이렇습니다. 지난 30일 서울 도봉구 창동 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아파트 체납관리비소송에 불만을 품은 임대사업주가 폭력배를 동원해 소송을 낸 입주자대표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폭력배들은 112에 신고한 아파트 경비원도 마구 때렸는데요. 이 경비원이 글을 올린 네티즌의 아버지라는 겁니다.
 

폭력배들의 폭행은 무자비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실신할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지만 검찰은 폭력배 3명 중 붙잡힌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처럼 힘없는 시민들은 이렇게 당하기만 하며 살아야 하나”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상해를 입은 경비원에 대해 치료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용역인 아버지에 대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입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4일 “지난 30일 창동 모 아파트에서 관리자와 입주자대표 사이에 분쟁발생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폭력을 행사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기각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newsfreezon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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